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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망원경과 우주망원경의 전쟁

「허블」에 대한 실망감 보완

허블이 찍은 토성의 모습


한껏 기대를 모았던 허블우주망원경이 주경(主鏡)의 초점이 맞지 않아(연마 잘못으로 판명됨) 보내오는 사진마다 흐릿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상망원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은 작년 말에 지구에 토성의 대백반(大白斑)사진을 보내왔다. 토성의 대백반은 태양계 내에서 태양을 제외하고는 가장 활발한 대기운동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허블이 보내온 사진에는 백반과 암모니아 구름이 짙게 깔려있는 모습이 그런대로 나타나 있으나 예상보다는 천문학자들을 실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각국에서는 지상에 설치하는 대형망원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중의 대표주자가 하와이 섬 마우나케아산 정상에 건설되고 있는 케크천문대. 아직 완성은 안됐지만 이 천문대에서 찍은 최초의 사진이 공개됐다. NGC1232 은하를 촬영한 것으로 빛의 세기를 강조해 색감으로 강약을 처리했다. 망원경은 대기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곳에 설치할수록, 또한 직경이 크면 클수록 어두운 천체를 잘 살필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천문대의 망원경은 적격이다. 케크천문대 망원경 시스템은 직경 1.8m의 거울을 36개 조합시켜 대형망원경과 같은 성능을 낼 수 있다. 또한 마우나케아 정상은 표고 4백20m로 대기가 희박하고 주위에 대도시가 없으며 맑은 날이 계속되는 지상 최고의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우주망원경보다 더욱 세련된 관측이 지상에서 가능할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케크 천문대에서 찍은 NGC 1232 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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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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