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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행동학 - ‘도둑들’의 김혜수 능가하는 앵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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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행동학 -  ‘도둑들’의 김혜수 능가하는 앵무새

머리가 나쁜 사람을 가리켜 조두(鳥頭)라고 부르며 놀리곤 한다. 새는 머리가 나쁘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 평가를 바꿔야 할 것 같다. 복잡하게 얽힌 자물쇠를 푸는 앵무새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앨리스 아우어슈페르크 오스트리아 비엔나대 연구팀은 앵무새도 복잡하게 얽힌 자물쇠를 풀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플로스원’ 7월 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앵무새가 부리나 발로 움직일 수 있는 자물쇠를 고안했다. 이 자물쇠를 풀기 위해서는 핀을 뽑고 나사를 잠근 뒤, 볼트를 풀고, 바퀴를 90° 돌린 다음 빗장을 옆으로 밀어야 했다. 자물쇠를 풀면 앵무새가 좋아하는 견과류를 먹을 수 있었다.

총 6마리 앵무새로 실험한 결과 ‘피핀’이라는 수컷 앵무새가 가장 먼저 아무런 도움을 받지 않고 2시간에 걸쳐 자물쇠를 풀어냈다. 나머지 앵무새는 피핀이 자물쇠를 푸는 것을 본 뒤 똑같이 따라해 자물쇠를 풀었다.

아우어슈페르크 박사는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인간과 도구를 사용하는 침팬지만이 이런 자물쇠를 풀 수 있다”며 “피핀은 훈련받지 않고도 자물쇠 를 푼 첫 번째 동물”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Alice Anerspreg ,istock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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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오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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