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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행성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천문학자들이 사상 최초로 외계행성이 만들어지고 있는 증거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6월 13일 볼티모어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는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지구에서 176광년 떨어져 있는 적색왜성 TW히드라에를 둘러싼 원시행성계 원반에서 큰 간극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간극이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행성에 의해 생겼다고 추정하고 있다.

행성 자체는 보이지 않지만, 이 행성이 원반 안을 움직이면서 물질을 빨아들여 빈 공간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눈밭을 가래로 밀어 길을 내고 있는 셈이다.

모성과 간극 사이의 거리는 태양과 명왕성 사이 거리의 두 배 정도다. 행성이 이 정도로 먼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다는 것은 움직이는 속도가 늦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발견은 현재의 행성 형성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현재 이론에 따르면 행성은 1000만 년 이상의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먼지와 바위, 가스가 뭉쳐서 생긴다.

하지만 이 행성의 나이는 이제 고작 800만 년이다. 느린 속도로 움직여서는 행성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물질을 만들기에 모자란 시간이다. 이 정도 속도라면 목성이 형성되는 데 걸린 시간의 200배가 필요하다.

연구를 이끈 존 데브스 박사는 “간극이 날카롭고 원형이기 때문에 진짜 행성일 확률이 높다”며 “현재의 행성 형성 이론을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고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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