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정집에서나 볼 수 있는 베개, 이불, 침대매트리스, 담요, 카펫 등에 집먼지진드기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하루 중 6~8시간을 보내는 침대매트리스는 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진드기 천국’이다. 진드기는 사람의 몸에서 떨어지는 각질을 주로 먹으면서 번식한다. 진드기는 우리에게 알레르기 비염 외에 알레르기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을 일으킨다. 도움을 주기는커녕 질병만 가져다주는 진드기는 우리에게 결코 이로운 동물이 아니다.
그런데 얼마 전 중국에서 발생해 일본에 까지 퍼진 살인진드기가 이번에 국내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살인진드기에 의해 사망한 사건은 없다. 하지만 이미 중국과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살인진드기로 인해 사망하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살인진드기라는 존재를 두려워하고 있다. 그럼 살인진드기는 어떤 존재고 집먼지진드기와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자.
집먼지진드기와 살인진드기는 외형에서부터 다르다. 살인진드기는 둥그스름하면서 길이가 3~4mm로 집먼지진드기보다 10배 이상 크다. 살인진드기는 독은 없으나 진드기 몸속에 있는 플레보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게 되면 40°C 이상의 고열과 심한 구토, 잦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계속되는 증상으로 인한 혈소판의 감소로 장기에 다발성 손상이 일어나 죽음에 이르기까지도 한다. 살인진드기는 쥐나 족제비 등과 같은 야생동물이나 풀밭에서도 발견된다. 다행히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전염병의 원인균인 플레보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풀밭에 들어가거나 눕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올 봄 가족들과 나들이 나가서 살인진드기로 인해 전염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우리들은 화학실험을 하면서 끓임쪽을 많이 사용한다. 보통 끓임쪽은 실험 과정에서 가열할 때 많이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끓임쪽이 가열하는 물체의 온도가 갑자기 올라가는 현상을 막아줘서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실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은 끓임쪽의 효과와 역할은 알고 있지만 대부분 그 원리는 모른다. 그렇다면 이 기회에 끓임쪽의 원리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사용해보자.
끓임쪽이란 액체를 끓일 때, 액체가 끓는점 이상으로 가열되어서 갑자기 끓어오르는 현상(돌비현상)을 막기 위해 넣는 돌이나 유리를 말한다. 끓임쪽은 용액에 넣어서 사용하는 만큼 사용하는 용액에 따라 다른 재질의 끓임쪽을 사용해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도자기와 유리가 있다. 이러한 끓임쪽은 보통 화학이나 생물 실험에서 액체를 가열하거나 끓이는 실험을 할 때 액체가 끓는점 이상으로 가열되어서 갑자기 끓어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집어넣는다.
끓임쪽은 실제 우리 삶에서 많이 쓰인다. 대표적인 예가 집에서 찌개 같은 것들을 끓일 때다. 많은 집에서 찌개나 국을 끓일 때 끓임쪽을 1~2개 정도 넣어서 끓는점 이상의 온도로 가열할 때 갑자기 끓어 넘치는 것을 방지한다.
그렇다면 앞에서 끓임쪽의 역할을 알아보았으니 이제부터 끓임쪽의 원리에 대해 제대로 살펴보자. 끓임쪽의 표면을 살펴보면 눈으로는 보기 힘든 매우 작은 구멍들이 많이 나 있다. 이 구멍들이 끓임쪽이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그 원리는 이러하다. 액체를 가열해서 온도가 올라가면 샤를의 법칙에 따라 작은 구멍 속 공기의 부피가 늘어난다. 이렇게 공기가 팽창하면 액체 속에서 기포를 만들고 이 기포들은 끓임쪽 구멍 밖으로 나온다. 이렇게 나온 기포들은 가열되고 있는 액체 속에 빈틈을 만들고 그 빈틈 때문에 액체와 액체 사이에 기체가 생겨서 액체가 끓는점에서 갑자기 끓어 넘치지 않고 서서히 온도를 유지하면서 끓는다.
지금까지 끓임쪽의 정의, 이용, 효과, 원리 등을 알아보았다. 끓임쪽은 매우 간단하고 작은 물체이지만 실제로 끓임쪽이 자신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결코 간단하지 않은 과정들을 거친다. 이처럼 주변에는 매우 작고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원리가 복잡한 물건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이 매우 간단한 물건에도 궁금증을 갖고 원리를 밝혀내는 작업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