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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구실에서는 하전된(전하를 띤) 나노입자라는 이론을 제안했어요. 예전에는 눈에 안 보이는 작은 원자나 분자가 박막(얇은 막)을 만든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연구를 통해 그게 아니라 하전된 나노입자가 허공에서 만들어져 박막이나 나노선, 나노튜브를 만든다는 것을 알아냈어요. 이를 위해서는 하전된 나노입자가 액체 상태처럼 활발하게 움직여야 해요. 즉, 전하가 입자의 확산을 촉진한다는 것을 알아냈죠. 이것은 많은 분야에 응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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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전된 나노입자 연구는 거의 1년 반 만에 답을 찾은 거였어요. 원자나 분자가 아니라 하전된 나노입자가 구조를 만들어야 설명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가 내 평생 가장 기뻤던 순간이에요. 그 때 한 얘기가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였죠. 문명이라는 성을 쌓는 데, 나도 벽돌을 하나 날랐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람과 희열을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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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중학교 때였어요. 12살 많은 큰 형님이 수학 공부할 때 해답을 보지 말라고 했어요. 그걸 몰랐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겁니다. 계속 스스로 생각해서 문제를 푸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대학원 때 지도교수님인 것 같아요. 생각하는 것을 강조했죠. 세 번째는 몰입을 하면서 왔어요. 어떻게 살아야 후회 없는 삶을 살까 고민했죠. 연구를 하다가 이해되지 않는 결과가 나오면 의도적으로 생각을 했어요. 1초도 쉬지 않고 걸을 때도, 운전할 때도, 밥 먹을 때도 생각하고 몰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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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해서 공부해야해요. (시간이 고민이라면) 일단 빨리 푸는 연습을 하세요. 속도도 중요합니다. 문제를 읽었는데 도무지 모르겠다면 연필을 놓고 문제가 무엇을 묻는지 생각하세요. 10분이 지나도 모르겠다면 일단 체크하고 넘어가세요. 나중에 체크된 것만 자투리시간에 공략하는 거죠. 그냥 20분, 30분씩 붙들고 있으면 공부 리듬이 깨질 수 있습니다.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 10분까지 잡고 있다가 안 풀리면 다른 모드로 풀어야 해요. 걷거나 편안한 자세로 말이죠. 책상에 앉아서 하면 조바심이 나서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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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해서 생각하는 훈련을 하세요. 공부하다 모르는 수학이나 과학, 국어 문제를 만나도 해답이나 해석을 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해서 푸는 연습을 하세요. 그런 노력을 할수록 머리가 좋아집니다. 나중에는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몰입해서 풀 수 있죠. 실력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때 늘어요. 모르는 문제를 해답을 보고 풀면 약점 보완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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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이 굉장히 중요해요. 역사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한 과학자를 아나요? 아인슈타인, 뉴턴 등이 있죠. 뉴턴에게 어떻게 만유인력을 발견했는지 물으니 “내내 그 생각을 했으니까”라고 답했답니다. 아인슈타인도 “나는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99번은 틀리고 100번째가 돼서야 답을 얻는다”라고 했어요. 문제를 풀 때 답이 안보이고 깜깜하지만 계속 생각해서 해답을 내는 이런 모습이 창의성을 만듭니다.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계속 생각하면 창의성이 발달하고 창의적인 결과가 나옵니다.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디어는 내 머리에서 조합해서 나오는 겁니다. 머릿속에 없던 것이 나오는 것은 아니죠. 단, 이해하고 소화하면서 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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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은 공학을 배울 수 없잖아요. 그럼 어떤 과목을 잘해야 재료공학에 소질 있는 걸까요. 수학문제 푸는 것을 좋아하고 물리나 화학을 좋아하고, 순수학문보다는 응용 쪽을 하고 싶다면 재료공학부가 맞아요. 공대 공통으로 필요한 소양도 있어요. 바로 ‘도전정신’이에요. 도전정신이 있는 학생들이 성과가 좋아요. 모르는 문제를 해답을 보지 않고 풀면 기를 수 있어요. 계속 도전해서 이겨내는 거죠. 그러면 머리가 좋아지고 사고력이 발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