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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사진 작가는 박정헌 대장이 이끄는 8인의 X-히말라야 패러글라이딩 원정대와 함께 히말라야로 떠났다. 히말라야 서쪽 끝 파키스탄 카라코람에서 출발한 유랑은 인도를 지나 네팔에서 끝이 났다. 여기의 사진들은 직선거리 2400km에 이르는 6개월 간의 탐험 기록이다.




히말라야 중부 스피티 계곡에는 찬드라 호수가 있다. 고도 4250m에 위치한 이 호수의 모양은 초승달을 닮았다. 그래서 ‘찬드라 탈’이란 이름도 ‘달의 호수’라는 뜻이다. 이 호수에는 신기한 사실이 하나 있다.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이 호수에 물을 공급하는 수원이 없다. 이는 찬드라 호수가 지하수로 채워진다는 것을 뜻한다.








2011년 8월 25일 힌두쿠시에서 원정대는 첫 비행을 시작했다. 이후 K2, 낭가파르바트, 안나푸르나 등 히말라야를 대표하는 거봉 사이사이를 날아 6000km를 이동했다. 히말라야의 바람이 거세지는 않았을까. 원정대는 4000~7000m 상공을 날았다. 8000m가 넘는 히말라야의 봉우리들이 매서운 북풍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히말라야 남쪽 3000~7000m에는 비교적 안정된 기류가 형성돼 있었다.

원정의 최대 난적은 영하 30℃의 혹한이었다. 특히 공중에서 손을 쓰며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손이 시린 것은 가장 큰 고통이고 위협이었다. 박정헌 대장은 히말라야에서 손가락 8개를 잃어버린 사람이다. 세밀한 조종이 무척이나 힘들었으리라. 원정대는 산비탈을 따라 오르는 ‘사면상승풍’을 타고 공중에 솟은 뒤, 지면을 데우고 상승하는 열기류 기둥을 타고 다시 한 번 상승했다. 공기 중 산소가 희박하기 때문에 산소통은 필수품이었다.







 

히말라야 산맥 서쪽 끝에는 카슈미르가 있다. 이곳은 1947년부터 현재까지 인도, 파키스탄, 중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종교갈등과 영유권 문제와 함께 내전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인도령인 잠무 카슈미르 주에는 옛 불교왕국 ‘라다크’의 수도 레(Leh)가 있다. 해발 3250m의 고산지대인 이곳은 가장 험난하고 위험한 땅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옛 모습이 잘 보존돼 있어 지금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2013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글 이우상 기자 | 사진 히말라야 = 이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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