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❽ 일기예보











과동이: 지난 여름 태풍이 지나가는 걸 보니 예보를 잘 보고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태풍이 우리나라에 오기 전에 아예 없애버릴 수는 없을까요?

쌤: 과동이 말처럼 태풍을 없애려는 연구도 있었어요. 몇가지 방법이 있는데, 60~70년대에는 태풍 위에 ‘구름씨(빙정핵)’를 뿌리는 방법이 연구됐습니다. 태풍의 눈을 둘러싼 구름벽 근처에 구름씨를 뿌려 태풍의 중심을 넓혀서 소멸시키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미국 해양대기청과 미해 군은 1969년 허리케인 ‘데비(Debbie)’에 씨를 뿌려 최대풍속을 30%나 줄이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씨를 뿌리지 않아도 바람이 자연적으로 감소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있죠. 최근에는 폭탄을 이용해서 태풍을 파괴하거나 햇빛을 차단해 바닷물의 온도를 낮춰 태풍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방법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태풍은 없어져도 좋은 것일까요? 지구는 고위도와 저위도에 도달하는 태양 에너지양이 다릅니다.



적도지방 같은 저위도에는 많은 양이 도달하지만 북극이나 남극 같은 고위도 지방은 그렇지 않죠. 이와 같은 에너지 불균형을 해결해 주는 것이 해류와 바람입니다. 해류와 바람이 돌아다니면서 열을 골고루 분배해 주죠. 태풍은 저위도지역의 남는 많은 열을 고위도 지역으로 짧은 시간 안에 옮겨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때로는 목숨을 앗아가는 등 인간에게 너무나 많은 피해를 주는 태풍이지만 태풍이 일으키는 큰 파도는 바다를 수직으로 잘 섞어줍니다. 이렇게 수직으로 잘 섞이면 적조발생이 억제되기도 하고, 깊은 곳의 영양염들이 표층 가까이 이동해서 이를 먹고 사는 여러 해양생물들이 크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태풍이 지난 후에 어획량이 크게 증가한다고 해요.

태풍 자체를 없애는 것보다는 정확한 예측과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줄이는 편이 더 현명한 일이 아닐까요?

과동이: 우리 동네 날씨만 생각할 것이 아니군요. 지구 전체를 생각해야하네요. 좀 더 공부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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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훈 기자·이미지 출처 위키미디어, 동아일보,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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