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학년도 입시에서 전년도 이화글로벌리더 전형의 자연계열을 입학사정관 전형인 ‘이화사정관 전형’으로 통합하는 이화여대의 입학사정을 들어보자.
자연계 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 외에는 따로 없어
지역우수, 자기계발우수자, 이화글로벌리더 전형(자연계열) 등 성격이 다른 전형을 통합했습니다. 평가는 어떻게 합니까?
이화사정관 전형 정원 안에서 지역우수 몇 퍼센트, 자기계발 몇 퍼센트 이런 식으로 나눠서 정해놓고 뽑지는 않습니다. 일단 과거에 지원했을 법한 학생들이 지원하면 그 이후는 학교에서 알아서 평가합니다. 작년처럼 내신성적이나 서류에서 우수한 학생들은 다 선발될 겁니다. 자연계열은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 외에 다른 전형이 따로 없습니다. 이화글로벌리더 전형 같은 특별전형의 경우 실적이나 교내·외 활동을 많이 보는데, 자연계열의 학생의 활동을 더 잘 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려면 입학사정관 전형 평가 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사정관 전형으로 통합했습니다. 모집단위가 커지면서 자연계 학생들에게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올해 일반선발 면접인원을 정원의 4배수로 늘렸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겁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학교생활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잘 찾거나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하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으로 읽힙니다. 학교에서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다면 학교 밖이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보다는 동아리를 만들거나 연구팀을 꾸리는 등 학교 안에서 충실히 하려는 모습이 좋습니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모두 함께 본다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선 ‘동일고 평가’를 합니다. 같은 학교 지원자를 모아서 일괄입력한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은 학교에서 그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을 파악하는 데 참고합니다. 그 외에 개별적으로 입력한 항목, 교과이수 세부사항이나 수상, 특별·자치·계발활동에서도 개별화된 내용을 눈여겨봅니다.
독서활동은 주로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참고합니다. 책의 문단을 발췌해 넣기보다는 본인의 느낌과 교사의 확인 코멘트가 있으면 충분합니다.
서류 작성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과 교사에게 조언 부탁합니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모두 단독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을 많이 갖는 것 같습니다. 평가를 할 때는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추천서를 모두 같이 봅니다.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학생부와 추천서를 보면서 확인하죠.
자기소개서의 경우 일단 꾸미거나 다른 사람이 문체를 건드린 것은 읽기 불편합니다. ‘유사도 검색’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투박하더라도 스스로 쓴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영역별 활동에 대한 우수은 본인의 역량이 잘 드러나게 쓰세요. 쓰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면 비슷한 것을 상위분류로 묶고, 쓸 것이 별로 없다면 세분화해서 채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교사들도 추천서를 쓰는 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을 압니다. 우수한 학생에게는 공통적으로 ‘사건’이 있습니다. 학생의 우수성이 드러난 구체적인 사례, 사건이 있는 것이 잘 읽힙니다. 이어진 글로 표현하기 힘들다면 ‘첫째, 둘째, 셋째…’처럼 개조식으로 써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