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만한 허리와 배가 건강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 주는 지수가 개발됐다.
미국 뉴욕시립대 니르 크라카우어 교수팀은 건강에 위험을 유발하는 정도를 알려 주는 체형지수, ABSI(A Body Shape Index)를 만들어 학술지 ‘플로스 원’ 7월 18일자에 발표했다.
비만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때이른 죽음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통 비만은 BMI로 측정하는데, BMI로는 체형을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단순히 키와 몸무게 만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BMI뿐만 아니라 체형, 특히 복부 둘레도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건강을 분석할 때는 허리 둘레도 고려하지만, 허리 둘레는 BMI와 상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절대 수치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연구팀은 미국인 1만 4000명의 건강 검진 자료와 5년 동안의 사망률을 바탕으로 체형지수 공식(체형지수(ABSI) = 허리 둘레/BMI2/3·키1/2)을 만들었다.
이 지수는 비만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알려준다. 크라카우어 교수는 “허리 둘레라는 추가 위험 요소를 BMI의 영향을 받지 않고 편리하게 나타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