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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울리는 드럼

과동's Pickup



교회에 가면 노래를 부른다. 드럼, 전자기타, 베이스 등 많지는 않지만 여러 악기들이 있다. 드디어 예배가 시작되고 전도사님이 마이크로 설교를 한다. 그런데 문득 이상한 소리를 들린다. 둥둥둥 하는 소리가 불규칙적으로, 전도사님이 말할 때 마다 들리는 것이다. 설교에 집중해야하지만, 그 소리가 너무나 거슬려서 집중을 하지 못할 때, 드럼이 진동하는 게 보였다. 그렇다! 전도사님이 말씀하실 때마다 그 소리의 파동이 드럼을 치는 것이었다! 설마 하는 심정으로 계속 지켜봤는데, 역시 말씀하실 때만 진동했다.

우리는 소리가 공기를 매질로 전달되는 것을 안다. (…중략…) 소리는 공기 분자들을 일그러트려 압축된 부분과 압축되지 않은 부분이 생긴다. 이때 압축이 되면서압력의 차이가 생기는데 이로 인해 소리가 전달되는 거라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소리가 질량이 없이 단지 이동을 일으키는 거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 음극선에 대해서 배웠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소리도 질량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소리는 그저 용수철이 없는 용수철 같은 것이었다.

우리는 소리가 공기를 매질로 전달된다고 알아왔지만 정확히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소리는 기체뿐만 아니라 고체나 액체를 통해서도 전달이 가능하다. 다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듣는 소리는 공기를 매질로 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소리는 매질의 밀도가 높을수록 더 잘 전달될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공기는 기체이므로 밀도가 가장 낮다고 볼 수 있다. 정작 우리는 소리를 공기를 통해서만 듣기 때문에 인식할 수 없다. 책상에 귀를 대고 두드려 보면 더 잘 들리는 것도 이 원리다. 하지만 우리는 수영장에서 말할 때 들리지 않는 걸 느낄 수 있다. 분명 물이 공기보다는 밀도가 높은데 말이다. 이건 오류가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듣지 못하는 거다.


적당한 소리의 진동이 드럼을 울리게 했다면, 좀 더 높은 소리로는 유리 같은 물건을 깰 수 있지 않을까? 이는 실제로 가능한 일이다. 유리를 깨는 것은 높은 소리때문에 유리가 깨지는 것이 아니라, 소리가 시작될 때, 생기는 파동이 커서 크게 치는 거라고 보는 편이 더 맞겠다. 단단한 유리도 깰 수 있는 소리의 힘으로 단순히 유리만 깨기엔 무척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이 소리로 우리는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 실제로 병원에서는 담석에 걸린 사람의 담석을 없앨 때, 높은 주파수의 음파를 이용해 담석을 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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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과학동아 정보

  • 영신여고 김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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