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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C버클리 로렌스국립연구소가 바이러스로 전기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를 우표만한 크기에 촘촘히 모은 뒤 20층으로 쌓았다. 이를 금으로 만든 전극판 사이에 끼운 뒤 누르자 LCD 화면이 켜졌다. 생산된 전류의 양은 최대 6나노암페어(nA).

실험에 쓰인 바이러스는 세균을 숙주로 하는 M13박테리오파지로 길이가 880나노미터(nm), 굵기는 6.6nm다. 표면이 나선형의 단백질로 덮여 있는데 이를 누르거나 비틀면 단백질의 양쪽 끝이 각각 양(+)전기와 음(-)전기를 띠면서 전류가 흐른다.

연구팀은 압전판에서 음(-)전기를 띠는 쪽 끝에 음전하 분자를 추가로 붙였다. 단백질의 음극과 양극 사이의 전자 차이를 늘려 압전효과를 높인 것이다. 또 한 겹의 바이러스 층을 차곡차곡 쌓은 방식으로 성능을 강화한 끝에 20겹일 때 최고의 압전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작은 성과지만 생물물질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원리를 확인한 셈”이라며 “걸으면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컴퓨터를 켜는 등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5월 12일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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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과학동아 정보

  • 이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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