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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봉인해제

[가와오카 교수팀의 변종 조류인플루엔자(H5N1) 바이러스는 족제비 사이에서 공기전염을 일으켰다. 족제비는 실험실에서 조작한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걸리는지 확인하기 위한 ‘지표동물’이다.]

치사율 60%가 넘는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H5N1)가 인간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도록 조작하는 방법이 5월 2일 네이처에 드디어 공개됐다. 미국의 ‘생물안보를 위한 국가자문위원회(NSABB)’가 이 내용의 논문 공개를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보낸 지 6개월 만의 일이다. NSABB의 논문 비공개 요청은 연구 결과가 생화학테러에 활용될 위험성 때문이었다(과학동아 2012년 2월호 64쪽 참고).

H5N1은 고병원성 바이러스지만 사람 사이에서 잘 전염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를 유전자 조작으로 돌연변이시킨 변종 바이러스를 2009년 창궐한 고전염성 신종플루(H1N1) 유전자와 섞어 공기 전염이 가능케 한 것이다. 변종 바이러스 연구를 하는 이유는 고전염성 바이러스의 변화를 미리 예측해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치료와 예방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 결과는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요시히로 가와오카 교수팀이 H5N1 바이러스 표면의 헤마글루티닌 단백질 유전자를 조작해서 결과를 얻었다. 유사한 연구를 진행한 네덜란드 에라스뮈스 메디컬센터 론 푸히르 교수의 논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두 편의 논문으로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연구에 대한 잣대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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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과학동아 정보

  •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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