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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축소되는 자연계 경시대회
2012년부터 서울시교육청 주관 수학·과학 경시대회가 모두 폐지된다. 바로 사교육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경시대회 수상경력의 중요성이 직간접적으로 드러나자 중학생은 물론이고 초등학생까지도 경시대회를 대비한 사교육에 뛰어들었다. 이에 교육청은 주관 경시대회를 아예 폐지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과학 올림피아드도 축소되고 있다. 국제 올림피아드 대상자를 뽑을 때도 서류심사로 교육생을 모집한 후, 교육을 통해 국제대회 참가자 4~6명을 선발한다. 이 과정은 상장을 주지 않고 이수증을 준다.
그러나 대학입시에서는 교과성적 외에도 다양한 ‘스펙’을 요구하고 있다. <;표 1>;은 서울대 공대 어떤 모집 단위의 특기자전형 응시자의 비교과 실적이다. 내신성적이 비교적 낮아도 규모가 큰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은 합격했으나, 우수한 내신성적으로도 전공과 관련한 특기 사항이 없으면 불합격한 사례를 볼 수 있다(물론 불합격 학생은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는 합격권에 들어간다). 서울대 특기자전형은 내신성적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서울대나 KAIST, 포스텍 등 상위권 대학은 전공분야에 대한 능력뿐만 아니라 열정도 매우 중요시한다. 활동과 실적으로 학습능력과 열정을 보여야 1단계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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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 학생의 비교과 실적 쌓기 전략
대입 전형 유형은 크게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이 있다. 일반전형은 고교 교육과정의 이수 내용을 평가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제도다. 입학사정관전형, 일반우수자전형, 지역균형전형, 논술우수자전형 등이 있다. 연세대 진리자유전형, 고려대 학교장 추천전형도 일반전형이다. 특별전형은 수험생의 특기자적 소양을 평가해 뽑는 특기자전형과 사회적 배려와 보상 차원에서 실시하는 기회균형전형 등이 있다. 주로 어학특기자전형, 체육특기자전형, 과학우수자 전형, 농산어촌 특별전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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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신 성적을 챙기자.
서울대 특기자전형이 처음 도입된 2005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는 지원 자격을 ‘일반고에서 수학 과학 평균 2등급 이내인 자’로 예시한 적이 있다. 경시대회 실적이 있고 없고를 떠나 학교에서 수학, 과학 성적이 11% 안에 들면 일단 특기 소양이 있는 것으로 봐주겠다고 공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 올림피아드 실적이 있는 학생이 떨어지고, 같은 학과에 올림피아드 실적이 없어도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이 합격한 사례도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측은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고 올림피아드를 준비했다는 것은 앞과 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며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의 손을 들어줬다.
학교 성적을 중시하는 것은 KAIST나 포스텍도 마찬가지다. 이들 대학은 과학고 출신처럼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내신 3등급 이하의 수험생이 합격한 사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고교 내신을 중요하게 본다. 연세대 진리자유전형, 고려대 학교장 추천전형 모두 내신 성적 중심으로 선발한다. 수시 일반선발 논술 문항도 사교육에 의한 선행이나 특정 과목 중심의 심화학습보다는 학교 공부를 통한 보편적 학습으로 풀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학교 공부를 기본으로 중간·기말고사 만점을 목표로 해야 한다.
특히 중학생은 학교 공부를 무시하고 지나치게 특정 과목의 선행학습으로 경시대회에 매달리는 경우가 있다. 다행히 과학고에 들어가면 선행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고에 입학하면 그 과정을 자세히 다시 배우기 때문에 선행학습의 효용성이 떨어진다. 반대로 소홀했던 국어, 사회 등 다른 과목의 성적이 나빠 대학입시까지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경시대회를 핑계로 다른 과목의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말자.
각종 경시대회, 특히 올림피아드에 뛰어들자!
학교 공부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학생이라면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것도 최상위권 대학입시에 매우 좋은 전략이다. 그러나 2011년부터 학교 밖에서 받은 상은 학생부에 일체 기록할 수 없고,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은 것은 입시에 반영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사이에서는 경시대회 성적이 입시에 필요 없다고 알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자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가장 객관적인 자료는 교내든 교외든 경시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냈고 어떤 등급의 상을 받았느냐다. 물론 과학고 입시는 교육청의 감독 아래에서 이뤄지므로 경시대회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기 어렵지만 대학입시는 상황이 다르다. 학생부에는 기록이 없어도 추천서나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에 학습실적과 증빙서류를 첨부할 수 있다.
특히 수학·과학 올림피아드는 국제 올림피아드에 참가할 대표자를 뽑는 과정으로 각종 인증과 상을 준다. 올해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수학은 예년에 중등부에서는 1차 시험을 통해 상을 주고, 여름학교에 들어갈 대상자를 정했다. 고등부는 서류심사로 1차 교육 대상자를 뽑았다. 이들은 통신교육 및 2주간 여름학교를 이수하고 제 25회 한국 수학 올림피아드(KMO)를 치르고, 2차 통신교육과 겨울학교, 봄학기 통신 강좌, KMO최종 시험 등을 통해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IMO)출전자를 뽑는다. 이들은 모의시험, 주말교육 및 집중교육 등을 받고 최종 6명으로 압축돼 IMO(올해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에 출전한다.
과학 올림피아드도 큰 차이는 없으나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중심으로 1차 통신교육대상자를 뽑아 통신교육을 실시한다. 여름학교와 겨울학교 등에서 교육을 받은 후 전체 성적을 더해 국제 올림피아드 출전자를 뽑는다.
이런 통신교육, 소집교육, 시험결과 등은 모두 인증을 받을 수 있고, 담임선생님께 알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있다. 대학입시 과정에서 소개해 자신의 학습 능력과 열정을 평가받을 수 있다.
수학·과학 올림피아드는 초등학교부터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학 올림피아드부터 준비하다가 과학으로 넓히는 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수학과 과학은 공부 방향이 다르다. 직관력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학생은 처음부터 과학 올림피아드에 직접 접근하는 것이 좋다.
영재성이 있는 초등학생은 고등부 수학 올림피아드에 도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학의 경우, 중학생은 중학생 화학, 물리대회에 나가고, 국제 올림피아드는 고등학교 1, 2학년부로 나뉘기 때문에 초등학생은 응시할 수 없다.
초등학생이 올림피아드에 뛰어든다면 영재학교 입시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야 한다. 영재학교는 중학교 1학년부터 지원할 수 있다. 전국 4개 영재학교에 중학교 1학년 합격자는 1~2명으로 극소수다. 중학교 2학년 합격자는 수십 명씩 있다. 그러니 영재성이 뛰어난 초등학생은 중학교 2학년에 영재학교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갈수록 혹은 중학교 단계에서 학습의 획기적 진전이 없다면 올림피아드를 포기하는 것도 전략이다.
우리나라 학제와 교육과정에서는 중학생 단계에서 올림피아드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선행·심화학습으로 학생의 능력을 검증해보고, 올림피아드 수상권에 들 수 있다면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도록 한다. 그렇다 해도 적성과 흥미, 진로는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분야에만 과도하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등학교 단계에서 올림피아드에 뛰어드는 학생도 많다. 선택교육과정에 의해 각 분야별로 심화되면서 자신의 특기를 발휘하는 학생들이 종종 나타난다. 이들이 올림피아드에 참가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받으면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시기는 입상을 목적으로 종목을 변경하는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입상보다는 자신의 진로를 고려해야 한다. 진로와 관련 없는 수상 실적은 입시에서 평가되지 않기 때문이다.
UP나 AP에도 관심을 갖자!
대학과목 선이수제(UP: University level Program)는 고등학생이 대학 수준의 과목을 학습하고, 그 결과를 대학 입학 후 학점 등의 방식으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미국의 AP(Advanced Placement), 영국의 A-Level, 유럽의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등이 있다.
2005년부터 시·도교육청과 대학의 협약으로 시범 운영됐으며, 2007년 여름부터 한국대학교육협회(이하 대교협)가 주관한다. 각 대학은 대교협이 인증한 표준교육과정 교과 중 선택해 강좌를 개설하고, 학생은 교육기관 및 강좌를 수강신청한다. 대학은 수강 신청한 학생들 중 서류·면접 심사를 해서 직접 수강학생을 뽑는다. 뽑힌 학생들은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이론과목 20만원, 실험과목 10만원을 수강료로 내고, 정해진 교육기간(방학 중 45시간) 동안 수업을 받는다. 교육기간 동안 출석과 시험 평가에 의해 산출된 점수로 이수 여부를 결정하며, 이수한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발달사항-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란에 이수 사항을 쓴다.
현재 개설된 표준 교육과정은 <;표 3>;과 같다. 진로 분야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수학과 과학은 자연계 논술고사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교과학습 세부사항에 기록되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으며, 전공 분야와 관련한 활동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기소개서에 UP 학습동기와 과정, 실적 등을 설명하면 전공분야에 대한 열정과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학입시에 직접적으로 반영하면 과열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정부는 UP를 대학입시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 서울대는 UP를 학점으로 인정하지만 졸업학점에 넣지 않고, 대학입시에서도 반영하지 않겠다고 지원서에 명시했다.
그러나 다니고 있는 고교에 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없거나 방학 중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에 심화과정이 없다면 적극적으로 참가할 필요가 있다. 2007년 이후 수요자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사정관제 전형이 확대되면서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은 AP(Advanced Placement)에 관심을 갖자. 대학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는 UP와 달리 AP는 시험결과로 이수했다는 것을 인증받을 수 있다. AP는 미국 고등학교 학생들 중 우수한 학생들이 대학 1학년 때에 수강하는 과목들을 고2~3 과정 때 미리 공부하고 시험을 봄으로써 학점을 딸 수 있는 시스템이다. AP과목은 총 30과목이 넘으며, 상위권 학생들은 AP를 통해 자신의 학습 역량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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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원 및 다양한 캠프에 참가하자!
영재원은 크게 교육청 부설 영재교육원,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과학고 부설 영재교육원, 사설 영재교육원 등이 있다. 교육청이 운영하는 영재원은 수학, 과학, 정보, 예술 분야가 있다. 학교장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등 서류전형이 있고 영재성 검사 및 심층 면접도 실시한다.
서울의 경우 각 교육지원청에 영재교육원이 있다. 초등 3~5학년 약 1300명, 중등 1~2학년 약 1500명을 뽑아 교육한다. 대부분 수학, 과학 선행학습과 심화학습을 하며,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데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영재학교나 과학고 진학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학 부설 영재원은 입학이 쉽지 않은데, 교육청이나 과학고 영재원의 경험과 활동이 중요하다. 서울대는 과학 분야 80명, 연세대는 수학·과학 분야 80명, 서울교대는 수학·과학·정보 분야 120명을 선발해 가르친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영재교육은 영재학교나 과학고가 맡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은 과학중점학교로 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일반고 1~2학년을 대상으로 교육청이 직접 운영하는 탐구교실도 있다.
과학전시관이나 국립과학관, 과학박물관에서도 과학과 진로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방학이나 주말을 이용해 참여하자. 꾸준한 관심과 열정을 보인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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