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활동을 마치면 학생들은 성취감을 맛봅니다. 그리고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 다음 연구인 추수 연구를 하죠. 이 때 수평적 주제에 대해 또 다른 연구활동을 하거나, 수직적 주제에 대해 심화된 연구활동을 합니다.
이번 호에 소개할 연구활동은 고등학교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자신들이 연구한 결과에서 새롭게 생긴 궁금함에 대해 다시 연구하고 보고서를 쓴 것입니다. 지난 호에서 학생들은 빛의 색에 따라 사람의 심리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학생들은 암실을 만들고 그 안에서 특정한 색의 빛을 보는 장치를 만들고 피실험자에게 여러가지 색의 빛과 빛에 의해 색을 띠는 물체를 본 후 느낌을 말하게 해 그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했습니다. 이 학생들의 연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연구 후 이들은 여러가지 색의 빛이 갖는 특성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인터넷에서 찾은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 했습니다. 수평적 추수 연구라면 다른 색을 봤을 때는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활동을 하면 되고, 수직적 추수 연구라면 결과에 대해 더 심화된 방법으로 의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 됩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연구에 꼬리를 물고 연구를 합시다. 어떤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끝이 아닙니다. 새로운 연구의 출발점입니다. 자! 도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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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실험으로 완성하는 연구활동
학생들과 첫 번째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후, 연구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필자는 연구활동을 지도할 때 활동 중에는 내용보다 과정에 대한 오류를 지적합니다. 활동 중에 연구 내용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면 학생은 창의성을 잃고, 스스로 생각하기보다 지도 교사에게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활동을 할 때는 과감하게, 학생의 연구활동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주고 활동을 하도록 합니다. 그 뒤에 학생이 현재보다 더 높은 꿈을 꿀 수 있는 활동을 하게 도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생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첫 번째 연구활동은 결과가 왜 그렇게 나오는지에 대한 실험은 못한 상태로 결론을 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추가 실험을 하게 했습니다. 추가 실험 중에는 학교에서 할 수 없는 내용도 있어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게 고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박스로 암실을 만들고 빛의 세기를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과학실 전체를 암실로 만든 뒤, 거리에 따른 빛의 세기를 측정해 이 결과를 앞서 한 연구와 연결했습니다.
물론 일부 학생은 그 결과를 미리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 확인하는 것도 과학자가 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연구결과에 대한 답을 다른 글을 통해 찾았다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실험을 통해 다시 직접 확인하는 것도 연구활동입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조작변인을 찾아 새로운 연구를 해 봅시다.
밤늦게까지 실험을 하고 과학실 문을 잠그는 학생들은 한껏 들뜨고 흥분한 목소리로 정말 탐구가 힘들었지만 무척 뿌듯하다고 했습니다. 그 때 그 뿌듯해하는 얼굴과 표정은 글로 다 표현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