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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껍질만큼 가볍고 단단한 플라스틱 나왔다


풍뎅이나 딱정벌레 같은 곤충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은 바로 반질반질 윤이 나는 단단한 껍질이 아닐까. 곤충의 트레이드마크인 이 껍질은 알루미늄만큼 강하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유다 포크만 교수팀은 곤충 껍질을 그대로 재현하면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소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크만 교수팀은 우선 곤충 껍질의 구성 성분을 살펴봤다. 곤충의 껍질은 복합다당류인 ‘키틴’과 여러 단백질이 어우러져 층층이 쌓여 있는 구조의 ‘큐티클’이라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었다.

포크만 교수팀은 곧 먹고 남은 새우 껍질을 가져 왔다. 새우 껍질은 키틴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포크만 교수팀은 이 새우껍질에서 키틴을 이루는 고분자를 분리 정제한 후 깨끗한 필름 위에서 곤충 껍질과 같은 구조로 조립했다. 그 결과 가볍고 강한 플라스틱이 완성됐다. 연구팀은 소재의 이름을 ‘쉬릴크’라고 지었다.

곤충 껍질을 재현한 쉬릴크도 강도가 알루미늄과 비슷하다. 무게는 알루미늄의 절반 정도다. 쉬릴크는 스스로 분해되기 때문에 쓰레기봉투나 기저귀를 만들 때 특히 유용하다. 연구 결과는 과학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12월 13일자에 실렸다.

2012년 1월 과학동아 정보

  •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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