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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인공섬, 물고기에겐 지옥


두바이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규모 해양 개발 프로젝트가 생태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네이처’가 11월 17일 보도했다.

캐나다 유엔대 물환경건강연구소 피터 세일 교수팀은 두바이에 건설 중인 25km2 넓이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와 ‘팜 제벨 알리’ 지역의 바닷물 움직임과 해양생태계 변화를 조사한 뒤 결과를 ‘취약 해안 및 해양 생태계 개발에 따른 영향 관리’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라비아 반도와 이란 사이의 만은 급격한 도시화로 지난 수십 년 동안 40% 이상의 지역이 개발되고 산호초 군락의 70%가 사라졌다. 이 가운데 두바이 특구 건설 지역 중 하나인 인공섬 팜 주메이라는 섬을 만들기 위해 9400만m2의 흙과 모래, 바위를 파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인공섬인 팜 제벨 알리 지역(50km2 넓이)은 1억 3500만m2에 이르는 지역의 바닷속 모래와 흙을 퍼냈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항구인 부산 신항 건설현장의 준설 면적 5500만m2의 각각 1.7배와 2.45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이에 따라 해양 생태계 파괴도 심각했다. 팜 주메이라 지역의 경우 야자수 모양으로 이뤄진 섬 안쪽에 바닷물이 고여서 최대 42일까지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간이 있었다. 그 결과 부영양화가 일어나 용존산소량이 떨어지고 물이 탁해지는 등 수질 오염이 일어났다. 또 어류의 수와 다양성의 계절별 변동폭이 이전보다 커졌다.

공동연구자인 하네케 판 라비에렌 유엔대 해안해양생태계 담당관은 “올바른 개발을 이끌 과학적 데이터가 부족했던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2011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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