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잠재력 가득한 미래 발전소”

하나고 1학년 손가연, 황정호 학생

하나고 들어오려면 어떻게 준비해요? 학원은 어디 다녔어요?”

학교 홍보 동아리원인 손가연 학생과 황정호 학생이 학교를 방문한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란다. 특목고 준비생들이 고액을 들여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실에 대해 할 말이 많았다.

황정호 학생은 화려한 수상이력이 없었다. 자신의 관심분야와 활동 내용을 솔직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손가연 학생은 “하나고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본다”며 “1박 2일 심층면접을 한다. 심층면접은 자기소개서 내용을 확인하는데, 학원에서 첨삭 받은 것은 금방 티가 난다. 솔직하게 쓰는 게 200% 더 좋다”고 했다.

동아리가 60개 정도 있는데 한 사람당 2~3개의 동아리 활동을 한다. 봉사활동도 주로 봉사 동아리를 통해 해결한다. 하나고의 1인 2기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 수 있다. 사회의 리더가 되려면 한 분야만 잘하는 게 아니라 지성, 덕성이 조화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수한 학생이 많은 곳이라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 같은데 학생들의 대답은 의외다. 우수한 친구들이 있어 더 열심히 공부한단다. 두 학생은 다른 학교와 가장 큰 차이는 ‘학습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1박 2일 면접을 통과한 학생들이라 공부도 잘하지만 인성도 훌륭한 친구들이라 배울 점이 많아서 좋다고 강조했다.

“대학도 뛰어난 친구들이 모이잖아요. 고등학교에서 미리 겪는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잘해내면 대학에서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두 학생은 또래에 비해 희망하는 진로가 명확했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수강신청을 하고, 공부를 하는 모습이 여느 고등학생과는 달랐다.

“초등학교 때 텔레비전을 보고 세계 10위 조선소 안에 우리나라 조선소가 6개나 들어있다는 걸 알았죠. 그 때부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선박설계사를 꿈꿨어요.”

황정호 학생은 스스로 서울대 교수에게 e메일로 진로에 대해 묻기도 했다. 학교에서 듣는 수업도 진로에 맞게 신청해서 듣고 있다. 손가연 학생은 현재는 ‘뇌과학 올림피아드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생명과학Ⅰ과 Ⅱ를 함께 배우고 싶어요. 이렇게 공부해서 더 세분화된 뇌과학 분야에 대해 과제연구를 할 거에요.”

학생들은 과제연구로 ‘논문’을 쓰고, 교내 학회지에 낸다. 그 수준이 고등학생 이상이다.

마지막으로 ‘하나고는 ○○다’를 채워달라는 기자의 요구에 황정호 학생은 “하나고는 원자력 발전소다”라고 했다. 그는 흠칫 놀라는 기자에게 웃으며 설명을 시작했다.

“원자력 발전은 상당량의 전기를 생산하지만 위험요소가 있어요. 하나고도 아직 두 학년 밖에 없어요. 독특한 커리큘럼의 결과는 아직 모르죠. 그렇지만 자율성이 존중되는 학교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능력을 갖추면 어디에서도 제 역할을 해낼 가능성이 충분해요.”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1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훈·기자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기계공학
  • 심리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