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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 회 전국학생 산업·기술·과학 논술대회 수상자 발표



종합심사평

“청소년의 참신한 관점 키워라”
-중고등부 심사위원장 이공주복(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

과학논술 중고등부 심사를 맡기로 한 뒤 바쁜 일정에 그 많은 원고들을 어찌 읽을까 걱정하면서도 중고등학생들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나의 바쁜 생활에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창의성 35점, 과학 탐구성 30점, 논리성 25점, 표현력 10점의 채점기준을 보고는 요즘 학생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만날 생각에 조금 설레기까지 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중등부 56편과 고등부 72편의 원고들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수준이 많이 향상됐고, 특히 중등부의 도약이 두드러졌다. 꽤 깊이 있는 과학지식을 다룬 원고,처음부터 끝까지 논리 정연한 원고, 상큼한 아이디어로 졸린 눈을 뜨게 해준 원고도 있었다. 그러나 많은 원고가 띄어쓰기에 매우 취약했고, 지나치게 서론을 길게 쓰거나, 논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주장을 펼치는 점은 아쉬웠다. 결정적으로 중고등학생의 시각과 사고라고 보기에는 너무 ‘어른스럽게 평범한’ 글도 있었다.

과학논술에서 논리성과 과학 탐구성은 기본이다. 논제를 먼저 깊이 생각하고, 자료를 모아 탐구 분석하고, 사실에 근거한 논리적 결론을 내려야 한다. 주장을 두루뭉술하게 기술하거나 제시문의 내용을 지나치게 반복해 서술하는 글은 논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거나 논지가 없는 글로 읽힌다. 가장 기대했던 창의적인 글이 많지 않았던 이유는 참가자들이 글을 너무 잘 쓰려고만 한 데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창의적인 글은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솔직히 표현할 줄 알아야 쓸 수 있다. 어른들이 어떻
게 글을 쓰는가는 잊어버리고 자신의 마음과 눈과 머리로 글을 써야 한다. 과학독후감도 마찬
가지다. 단순히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부분이라도 진정으로 이해하려고
깊이 탐구한 뒤 글을 써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상부터 장려상까지 모든 수상자들은 상의 순위와 관계없이 자신의 글을 읽
고 어떤 사람은 매우 우수한 글로, 어떤 사람은 매우 부족한 글로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기 바란다. 과학연구논문처럼 옳고 그름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글이 스스로 마음에 들었는가 하는 것이다. 모든 참가자들은 오늘 다시 한 번 자신의 글을 읽
어보기 바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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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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