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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도 깨끗한 물 마신다


우주에서 생활하는 우주인이 깨끗한 물을 마음껏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화학자들의 도움으로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 9월 14일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연구팀은 미국 에너지부 에임스 연구소와 함께 우주인이 마시는 물이 깨끗한지 오염됐는지 간단히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장치는 지름 1cm의 얇은 원판이 들어 있는 플라스틱통. 여기에 물 10ml를 흘려주면 물속에 들어 있는 요오드의 농도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

요오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보관하는 물에 미생물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사용하는 물질이다. 원래 하얀색인 원판은 요오드가 많아질수록 오렌지색으로 변한다. 분광기를 이용하면 물속 요오드의 농도를 정확히 알 수 있어, 물이 마실 만한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

다른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원판을 이용하면 러시아연방우주국이 물을 살균하기 위해 쓰는 은의 농도도 측정할 수 있다. 은이 많아질수록 원판은 노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변한다. 지금까지 우주정거장의 수질을 분석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지구로 가져오는 것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빌 루퍼트 박사는 “실험실에서 쓰는 방법을 최대한 단순화시켜야 했고, 무중력 상태에서도 쓸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곧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쓸 예정이다.

2011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고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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