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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대신 ‘공기’ 저장한다

에너지




전력 수요 급증에 대처할 수 있는 신개념 ‘공압 배터리’가 국내에 건설된다. 전기를 압축공기로 바꿔 지하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한 시점에 꺼내 쓰는 ‘지하 압축공기 저장장치(CAES)’의 실증 시험이 강원 정선군의 한 철광산에서 진행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정선 지역의 철광산과 계약을 체결하고 CAES 시험시설 공사에 착수했다. 5년 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CAES는 일종의 배터리다. 전기로 모터를 돌려 압축공기를 저장했다가, 전기가 부족할 때 압축공기를 꺼내 터빈을 돌려 다시 발전하는 방식이다. 풍력이나 태양열 발전은 바람이 불지 않거나 해가 지면 전력을 생산하지 못한다. 하지만 CAES를 사용하면 풍력과 태양열로 생산된 전기는 모두 공기를 압축해 지하의 저장고에 넣는 데 사용하고, 전기를 꺼내 쓸 때는 저장고에서 일정하게 공기를 꺼내 발전기를 돌린다. CAES는 독일, 미국에서 20여 년 전부터 비상 발전기 개념으로 사용해 왔지만 낮은 에너지 효율(55%) 때문에 외면받아 왔다. 지질자원연은 효율을 7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현재 1MW의 전력을 저장했다 내보낼 수 있는 시험 시설을 제작 중이며 앞으로 3만 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00MW 출력의 CAES를 개발할 계획이다.

2011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전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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