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큰 폭 확대
수시모집 정원이 확대된 점 외에도 수시모집 내 전형 간 중복 지원 허용, 서류 평가 미반영 항목 명시, 수시모집 기타서류 제출 폐지 등을 볼 때, 전반적으로 전형 내 서류의 실질 반영률이 축소돼 상대적으로 논술시험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각 전형 요소의 반영 비율과 최종 점수의 산출 방식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우수자전형의 경우 논술시험의 반영 비율이 최대 80%인데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일괄합산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학생부 점수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논술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최종 합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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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졸업자전형과 글로벌리더전형의 경우도 서류 평가 미반영 항목 명시, 기타서류 제출 폐지에 따라 서류(60%) 구성 요소가 변하고, 일괄합산에 의한 산출 방식은 유지됨에 따라 논술시험의 실질 반영률(40%)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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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논술시험 일정(10월 2일)과 학교생활기록부의 마감 시점(여름방학)을 감안하면, 연세대 수시 1차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여름방학 학습 계획을 어렵지 않게 세울 수 있다.
시험 시간과 문항 수 축소
연세대 논술시험은 2010학년도부터 수시 1차로 옮겨오면서 구술시험이 논술시험으로 대체됐다. 하지만 여전히 구술시험의 특징이 남아 있어 통합과학적인 소재를 대상으로 짧은 제시문과 함께 단일 과목에 대한 배경지식 중심의 심층적 문제가 제시됐다. 2011학년도 역시 논술시험에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연세대 입학 설명회에 따르면 이번 논술시험의 문항 수가 3문항에서 2문항으로 간소해지고, 시험 시간도 180분에서 120분으로 축소된다. 이러한 변화는 논술시험의 문제 유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주목해야 한다.
우선 시험 시간과 문항 수가 동시에 줄었기 때문에 제시문과 논제의 길이나 형식에는 큰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학 논술의 경우는 기존의 형식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과학 논술은 문제 유형 측면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과학 과목에 대한 학습이 선택적으로 이뤄지는 교육 환경이며, 조기졸업자전형 내 선발 학생 중 특목고 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즉, 개별 과목에 대한 심화 학습 정도가 다양한 학생이 논술시험에 응시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배경은 단일 과목에 기반한 문항을 출제하는 데 있어 상당한 부담을 준다.
따라서 과학 논술이 한 문항 출제될 경우, 객관적인 변별력을 확보하려면 작년과는 달리 모든 과학 과목을 아우르는 소재에 대한 추론 유형으로 출제할 수밖에 없다.
예시문제에 드러난 과학 논술의 변화연세대는 2011학년도 예시문제를 발표했는데, 이 예시문제를 보면 예상대로 과학 논술의 통합적인 변화가 눈에 띈다. 예시문제에 나타난 논술시험은 본래 연세대 논술시험의 취지인 다면사고형 논술로 돌아와 추론능력과 창의력 검증에 비중을 둔 출제방향을 보이고 있다. 발표된 예시문제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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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시문 내에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개념을 조금씩 언급하면서 통합과학 소재를 다루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교육 과정 내의 적절한 수준의 배경지식을 기반으로 화학적·생물학적 추론, 물리와 지구과학의 소재를 혼합한 정량적 계산과 창의적 고찰에 대한 논제를 보면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여름방학 전략 어떻게 짤까
일반우수자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연세대 논술시험을 준비할 때 가장 힘든 점은 수능시험 전에 논술시험을 치른다는 사실이다. 방학 중 수능과 논술시험 준비의 학습 비중을 조정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며, 배경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논술시험을 치르게 된다는 생각에 불안해한다.
하지만 논술시험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과학탐구 8영역 모두에 대한 학습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각 대학에서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배경지식 습득 단계는 각 과학 과목의 I 수준까지다. 그 이상에 대한 정보는 필요할 경우 제시문을 통해 주어진다. 더군다나 올해 연세대 예시문제의 성격을 봤을 때,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제시문과 논제에 대한 독해와 추론 과정을 훈련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준비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조기졸업자전형에 지원하는 학생군은 지난 몇 년간 광풍처럼 몰아친 올림피아드 열풍의 세대다. 이렇게 단일 과목을 심화 학습해온 자연계 특목고 학생들은 과목 간 불균형적인 배경지식 때문에 마음이 불안하다. 반면 올림피아드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수준의 학습을 진행해온 과목에 대해서는 해당 과목에서 학습한 소재가 논술시험에 출제됐으면 하는 막연한 바람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두 가지 태도 모두 논술시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논술시험은 본질적으로 추론능력과 창의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논술시험으로 선발하는 학생에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이유는 배경지식의 수준을 수능 최저학력과 서류로 확인하겠다는 의도다. 즉 논술시험에서 배경지식의 심화 수준을 측정하려는 게 아니며, 백과사전식 인재는 선발하고자 하는 대상 또한 아니다. 바꿔 말하면 넘치는 배경지식 또한 자만심의 근거가 돼선 안 된다. 문제 범위를 뛰어넘는 지식이 포함된 답안보다 주어진 제시문과 논제에 근거한 추론 과정을 거친 답안이 더 우수한 답안으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올해 여름방학 계획을 잘 짜야 할 것이다. 과학 논술의 경우 과학I 영역 수준에서 다양한 소재를 찾아, 추론과정과 글 쓰는 과정 위주로 훈련하도록 한다.
2010학년도 기출문제 해설
문항 1. 좌표공간의 평면도형(수학) 문항 1에서는 좌표공간에서의 평면도형의 움직임을 제한된 조건만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논제 1-1에서는 공간도형에서 정사영의 기본성
질, 논제 1-2에서는 정적분에 의한 입체의 부피측정법, 논제 1-3에서는 부등식에서의 최대·최소를 이용하는 방법을 각각 묻고 있다.
논제 1-1과 1-2는 공간도형과 적분의 기본적인 개념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이며, 논제 1-3은 코시-슈바르츠 부등식을 비롯한 절대부등식을 이용해 최대값과 최소값을 추론한 뒤, 거꾸로 최대값과 최소값을 알 수 있을 때의 방법을 추론하는 응용능력을 요구한다. 이와 같은 문제들은 단순히 공식만을 기억하고 응용해보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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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 2. 운석의 충돌 지구과학 소재를 물리적 도구로 해석해내는 유형의 문제다. 물리Ⅰ 과정의 ‘운동량과 에너지’ 단원을 통해 운석의 충돌 전후 물리량 변화들을 추론하고 그 타당성을 논하는 새로운 형태다. 제시문에 주어진 데이터가 실제값과 비슷하기 때문에 교과과정에서 배운 개념을 토대로 물리량을 구했을 때 운석의 충돌에 대해 좀 더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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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 3. 생물의 다양한 생명 현상 생물학적 현상을 평형과 능동수송 개념을 이용해 해석하는 문항이다. 화학I의 앙금 생성과 중화반응, 그리고 화학II의 화학평형(침전평형)을 알고 있는지 묻는 배경지식형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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