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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6월 9일 오후, 2차 발사에 도전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4월 19일 “나로호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나로호의 기술적인 준비상황과 최적의 발사 여건을 검토한 결과 6월 9일을 발사 예정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기상조건 등으로 발사가 늦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6월 19일까지를 발사 예비일로 정했다. 나로호는 지난해 8월 25일 첫 번째 발사에서 위성덮개(페어링)가 분리되지 않아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다.

나로호 두 번째 발사를 앞두고 성공 확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우주개발 선진국들이 로켓 발사에 성공하기까지 최소 수십 차례 발사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나로호 발사를 맡고 있는 우주 전문가들은 “우주에 로켓을 쏘아 올린 선진국의 발사 성공률은 27.2%”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사 역시 실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과부는 2월 나로호 1차 발사 실패 이유로 페어링을 분리하는 화약이 터지지 않았거나 화약은 정상적으로 터졌지만 페어링을 분리하는 기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페어링을 제외한 나로호의 나머지 부분은 1차 발사에서 제대로 작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나로호는 발사 216초(3분 36초)만에 페어링이 정상 분리되지 않아 그 뒤부터 비정상적인 비행을 했기 때문에 상단로켓이 이후 작동과정이 제대로 이뤄졌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로호 발사가 실패할 경우 3번째 발사가 추진될 수 있을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올해부터 예산이 반영된 후속발사체인 KSLV-II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로켓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액체로켓 엔진 기술을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야 하는 상황에서 또 한 차례 더 발사할 경우 2020년이라는 발사 목표 시점을 시간상 맞추기 힘든 실정이다. 교과부는 나로호가 실패할 경우 최대 3번까지 동일 발사체를 쏠 수 있도록 러시아 측과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1단 로켓의 결함이 발견되지 않는 한 책임지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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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박근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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