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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내나 국외에서 행해진 디지털 복원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강서현무도와 파르테논 신전 등 국내와 국외에서 행해진 복원 사례를 시원하게 펼쳐봄으로써 디지털 복원의 밝은 미래로 한발짝 가까이 다가서보자.

 

명동성당

디지털 명동성당은 3차원 레이저 스캐닝 기법으로 실측한 뒤 3차원 캐드 도면으로 저장한 문화재다. 디지털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레이저 정밀 카메라를 들고 유적의 세부 사항을 일일이 촬영한 뒤 정밀 보정작업을 거쳐 어느 각도에서든 원형을 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백제금동용봉대항로, 은진미륵불상, 익산 미륵사지석탑 등이 이런 방식을 통해 3차원 형태로 디지털 복원됐다.
 

 

강서현무도


강서현무도

상상속의 동물 현무가 서로 휘감고 있는 현무도는 세부 표현이 매우 사실적일 뿐만 아니라 고구려인의 유연한 듯 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걸작이다. 현무도의 예술성과 중요도 때문에 2차원 벽화를 3차원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했는데, 벽화에서 보지 못한 현무의 역동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뱀의 비늘이나 거북 무늬의 선명함을 디지털로 살려내자 벽화에 정지돼 있떤 현무가 벽을 박차고 뛰어나온 것처럼 느껴진다.


미륵사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성남산에 있는 사찰 미륵사를 디지털로 복원했다. 일제 강점기까지만 해도 폐허로 남아있었지만 1942년 이후 중건했다. 옛 절터에서 작은 석불이 발굴된 바 있다.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미륵사에서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봉정사 극락전

봉정사 극락전은 1972년에 실시된 완전 해체 조사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밝혀졌다. 건립 연대는 고려말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붕을 보수한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미뤄 1백년-1백50년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봉정사 극락전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은 1992년 당시 컴퓨터그래픽스를 이용, 실측 치수에 따라 형상을 조립해 그 과정을 볼 수 있게한 것이다.

 

경북 경주시 진현동 토함산 기슭에 있는 불국사. 디지털로 복원한 석가탑 1과 다보탑 2의 모습이 실제 처럼 정교하다. 현재 남아있는 불국사는 통일신라 당시의 모습이 아니다. 임진왜란 때 불탄 후 조선시대 건물 양식으로 다시 복원한 것으로, 진정한 복원이 되려면 신라시대 양식의 불국사를 만들어야 한다.


불국사

경북 경주시 진현동 토함산 기슭에 있는 불국사. 디지털로 복원한 석가탑(①)과 다보탑(②)의 모습이 실제처럼 정교하다. 현재 남아있는 불국사는 통일신라 당시의 모습이 아니다. 임진왜란 때 불탄 후 조선시대 건물 양식으로 다시 복원한 것으로, 진정한 복원이 되려면 신라시대 양식의 불국사를 만들어야 한다.


파르테논 페디먼트

파르테논 신전 지붕 밑 삼각형 부분에는 그리스 최고의 신인 제우스의 머리를 대장장이 신인 헤파이투스가 도끼로 내리치자 아테나 여신이 탄생하는 장면과, 아테나 여신과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논쟁하는 모습이 조각돼 있다. 이 조각품들을‘페디먼트’라고 한다. 파르테논 페디먼트 진품과 디지털로 복원한 페디먼트.


파르테논 신전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은 도리아식 신전의 극치를 나타내는 걸작으로 유럽 건축 역사의 모델이 돼 왔다. 대영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박물관의 그리스실에 들어와 조각의 원본을 감상한 후 바로 옆방에 있는 영상실에서 디지털로 복원한 파르테논 신전과 조각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미켈란젤로 다비드상

미국 스탠퍼드대에서는 다비드상 등 미켈란젤로의 우수한 조각품을 한자리에 모으는 '미켈란젤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3차원 입체기술이 도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시뮬레이션기술을 이용해 현실감넘치게 복원했다.

디지털 미켈란젤로 프로젝트의 관건은 3차원 모델의 색상과 모양을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해내느냐에 달려있다. 다비드상은 데이터의 총량이 테라바이트(${10}^{12}$)수준이기 때문에 컬러와 모양을 동시에 스캐닝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실제 다비드상(a)과 디지털 복원한 다비드상(b)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

2002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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