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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에이즈와 맞서 싸우는 바이러스의 자세한 입체 구조가 처음으로 밝혀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제 펭 박사팀은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VSV)’가 단백질과 RNA사슬이 나선형으로 감긴 총알 모양을 하고 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2월 5일자에 소개했다.

VSV처럼 RNA를 유전물질로 지니는 바이러스가 총알처럼 생겼다는 사실은 이미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총알 모양을 이루는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펭 박사팀은 VSV를 이루는 N단백질과 RNA 사슬이 바깥쪽으로 27°으로 기울어진 채 나선으로 감긴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그 바깥에는 또 다른 M단백질이 함께 감겨 바이러스를 더 단단하게 유지한다.

전문가들은 VSV를 변형하면 건강한 세포를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 없애는 항암제나 에이즈 예방 백신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VSV의 정확한 3차원 구조를 알면 변형된 VSV가 어떤 메커니즘을 거쳐 암세포나 에이즈 바이러스를 없애는지 알아낼 수 있다.

펭 박사는 “앞으로 VSV를 원자 단위에서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해 분자끼리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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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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