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중간권 얼음현상 대기물리학(AIM)’위성이 포착한 야광운(夜光雲) 사진을 공개했다. 야광운은 극지방과 노르웨이, 알래스카 같은 고위도 지방의 밤하늘 80km 상공에서 빛을 발하는 구름을 말한다. 지구에서 가장 높이 떠 있어 해가 진 뒤에도 햇빛을 계속 반사한다. 그래서 깜깜한 밤에도 하얗게 빛을 발하는 것이다.

2007년 발사된 AIM은 북위 60~85° 상공에서 1년 내내 야광운을 관찰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야광운이 얼음 알갱이나 화산에서 분출한 먼지, 유성의 티끌로 이뤄져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면 야광운이 자주 발생한다.

야광운이 발견된 지는 100년이 넘었지만 이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영하 134℃에 가까운 대기 중간층(고도 80km 부근)의 온도가 야광운의 생성을 결정하며 이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수증기라는 사실 정도가 파악됐다. 적도 부근의 열을 고위도로 밀어 올리는 편서풍파동(행성파)이 작은 곳에서는 야광운이 사라진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미국 햄프턴대 제임스 러셀 박사는 “야광운이 먼지 입자와 수증기가 대기 중으로 올라가 차가운 대기 중간층과 만나 얼음이 되면서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북반구와 남반구가 여름과 겨울일 때, 또는 그 반대일 때 야광운에 변화가 생긴다는 점이다. 한쪽 반구의 온도에 변화가 생기면 반대쪽 반구에 떠 있는 야광운도 바뀐다는 것. 러셀 박사는 “구름이 계절에 따라 계속 변하면서 날씨를 만들듯이 대기 중간층에 떠 있는 야광운도 계절에 따라 변한다”며 “일반 구름의 변화와 야광운의 변화는 서로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 진로 추천

  • 천문학
  • 기상학·대기과학
  • 지구과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