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나무 잘 타고 두 발로도 걷는‘아르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이 인류의 화석은 최소한 36명의 뼈 조각 모음인데, 특히 그 가운데 125개의 조각이 한 여성의 뼈로 밝혀졌다. 두개골과 이빨이 거의 온전하고 골반, 손, 팔, 다리, 발 등의 구조를 알아볼 수 있는 골격의 이 여성은 발굴 지역의 이름을 따라 ‘아르디(Ardi)’로 명명됐고 ‘땅에 사는 아르디의 원숭이’란 뜻의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Ardipithecus ramidus)라는 학명을 얻었다.
아르디는 키가 120cm로 직립을 할 수 있는 골반구조이지만 엄지발가락이 길고 옆으로 뻗어 있어 침팬지처럼 능숙하게 나무줄기를 잡을 수 있었다. 아르디와 함께 발굴된 다양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여전히 나무가 울창한 숲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르디의 발견으로 인류가 나무에서 내려와 사바나 생활을 하면서 직립을 했다는 가설이 힘을 잃었다.
지금까지 전체적인 골격을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화석은 1974년 발견된 320만 년 전 여성 ‘루시’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란 학명을 얻었다. 아르디는 루시보다 더 원시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데, 그 직계조상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Runners-up
식물 스트레스 호르몬 수용체 발견
가뭄이 심하면 성장을 억제하고 씨가 발아하지 못하게 막는 식물 스트레스 호르몬 ABA를 인식하는 수용체의 실체가 마침내 밝혀졌다. 독일과 미국의 연구진들이 거의 동시에 발견한 ABA 수용체는 PYR/PYL/RCAR 단백질 복합체로 ABA가 달라붙으면 구조가 바뀌면서 신호를 전달한다. 이 발견은 스트레스에 잘 견디는 식물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감마선을 내뿜는 펄서 발견
수십ms(밀리초, 1ms는 1000분의 1초) 주기의 엄청난 속도로 자전하는 중성자별 펄서가 라디오파뿐 아니라 감마선도 내보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08년 6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쏘아올린 페르미감마선우주망원경은 우주 곳곳에서 감마선을 내보내는 펄서를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펄서 바깥의 자기층에서 감마선이 나온다고 추측했는데, 추가 연구를 통해 펄서의 실체를 밝힐 전망이다.

모노폴 유사물질 제조
자석은 N극과 S극으로 돼 있다. 자석을 쪼개면 또 다시 N극과 S극으로 나뉘고 이 과정은 계속 반복된다. N극이나 S극만 있는 물질, 즉 모노폴(monopole)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은 피라미드 구조의 홀륨염과 디스프로슘염을 만들어 이 물질이 모노폴에 해당하는 자성을 띤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불로장생 약 찾았다
진나라 시황제도 찾다가 실패했다는 불로장생 약이 최초로 발견됐다. 장기이식 뒤 면역거부반응 억제제로 쓰이는 라파마이신이 그 주인공으로 이 약물을 복용한 쥐는 수명이 14%나 늘어났다고. 아울러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실험한 결과,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면 수명이 길어지는 효과가 영장류에서도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달에서 물 존재 확인
지난 10월 9일 NASA가 달 충돌 실험을 한 결과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달 크레이터 관측 및 감지 위성인 엘크로스(LCROSS)에서 분리된 로켓이 크레이터에 충돌하면서 수증기와 얼음의 고유한 스펙트럼이 관측된 것. 아울러 일산화탄소, 메탄, 메탄올의 존재도 확인돼 물과 얼음이 과거 달에 충돌한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왔음을 시사하고 있다.
유전자치료 부활
작동하지 못하는 유전자 대신 정상 유전자의 DNA를 넣어 질병을 원천적으로 낫게 하는 유전자치료가 최근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유전자를 운반할 좀 더 안전한 바이러스를 만들어, 서서히 눈을 멀게 하는 레버선천성흑암시, 뇌신경을 고사시켜 10대 이전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X염색체 연관 부신백질영양장애, 특정 효소를 못 만들어 생기는 중증복합면역결핍증 등 다양한 유전 질환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그래핀 연구 본격화
2004년 발견돼 꿈의 나노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그래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래핀은 탄소원자가 벌집 같은 모양으로 배열돼 있는 막 구조인대, 이 안에서 전자가 엄청난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미국 IBM 연구자들은 그래핀으로 1초에 260억 회나 점멸할 수 있는 스위치를 만들었고 성균관대 홍병희 교수팀은 그래핀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허블우주망원경 성능 업!
19년 동안 우주를 지켜온 허블우주망원경이 지난 5월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를 타고 방문한 우주비행사들의 리모델링으로 성능이 한층 강화됐고 수명도 5년 연장됐다. 교체된 광각카메라의 해상도는 10배 이상 높으며 자외선을 감지하는 능력을 높인 광학설비도 장착됐다. 지난 9월 9일 NASA는 허블우주망원경이 찍은 나비 성운 등 천체 사진을 공개했다.
최초의 X선 레이저 작동 시작
미국 SLAC 국립가속기연구소는 지난 4월 세계 최초의 X선 레이저 선형가속기결맞음광원(LCLS)을 발진시켰다. 3년 동안 4억 2000만 달러(약 4900억 원)를 들여 개발한 LCLS는 3km에 이르는 선형입자가속기에서 가속된 입자에서 나오는 강력한 X선 펄스를 이용한다. 펄스는 지속시간이 불과 2fs(펨토초, 1fs=10-15s)에 불과해 화학반응 과정도 스냅 사진처럼 찍을 수 있다.
아르디는 키가 120cm로 직립을 할 수 있는 골반구조이지만 엄지발가락이 길고 옆으로 뻗어 있어 침팬지처럼 능숙하게 나무줄기를 잡을 수 있었다. 아르디와 함께 발굴된 다양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여전히 나무가 울창한 숲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르디의 발견으로 인류가 나무에서 내려와 사바나 생활을 하면서 직립을 했다는 가설이 힘을 잃었다.
지금까지 전체적인 골격을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화석은 1974년 발견된 320만 년 전 여성 ‘루시’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란 학명을 얻었다. 아르디는 루시보다 더 원시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데, 그 직계조상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식물 스트레스 호르몬 수용체 발견
가뭄이 심하면 성장을 억제하고 씨가 발아하지 못하게 막는 식물 스트레스 호르몬 ABA를 인식하는 수용체의 실체가 마침내 밝혀졌다. 독일과 미국의 연구진들이 거의 동시에 발견한 ABA 수용체는 PYR/PYL/RCAR 단백질 복합체로 ABA가 달라붙으면 구조가 바뀌면서 신호를 전달한다. 이 발견은 스트레스에 잘 견디는 식물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감마선을 내뿜는 펄서 발견
수십ms(밀리초, 1ms는 1000분의 1초) 주기의 엄청난 속도로 자전하는 중성자별 펄서가 라디오파뿐 아니라 감마선도 내보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08년 6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쏘아올린 페르미감마선우주망원경은 우주 곳곳에서 감마선을 내보내는 펄서를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펄서 바깥의 자기층에서 감마선이 나온다고 추측했는데, 추가 연구를 통해 펄서의 실체를 밝힐 전망이다.
모노폴 유사물질 제조
자석은 N극과 S극으로 돼 있다. 자석을 쪼개면 또 다시 N극과 S극으로 나뉘고 이 과정은 계속 반복된다. N극이나 S극만 있는 물질, 즉 모노폴(monopole)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은 피라미드 구조의 홀륨염과 디스프로슘염을 만들어 이 물질이 모노폴에 해당하는 자성을 띤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불로장생 약 찾았다
진나라 시황제도 찾다가 실패했다는 불로장생 약이 최초로 발견됐다. 장기이식 뒤 면역거부반응 억제제로 쓰이는 라파마이신이 그 주인공으로 이 약물을 복용한 쥐는 수명이 14%나 늘어났다고. 아울러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실험한 결과,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면 수명이 길어지는 효과가 영장류에서도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달에서 물 존재 확인
지난 10월 9일 NASA가 달 충돌 실험을 한 결과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달 크레이터 관측 및 감지 위성인 엘크로스(LCROSS)에서 분리된 로켓이 크레이터에 충돌하면서 수증기와 얼음의 고유한 스펙트럼이 관측된 것. 아울러 일산화탄소, 메탄, 메탄올의 존재도 확인돼 물과 얼음이 과거 달에 충돌한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왔음을 시사하고 있다.
유전자치료 부활
작동하지 못하는 유전자 대신 정상 유전자의 DNA를 넣어 질병을 원천적으로 낫게 하는 유전자치료가 최근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유전자를 운반할 좀 더 안전한 바이러스를 만들어, 서서히 눈을 멀게 하는 레버선천성흑암시, 뇌신경을 고사시켜 10대 이전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X염색체 연관 부신백질영양장애, 특정 효소를 못 만들어 생기는 중증복합면역결핍증 등 다양한 유전 질환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그래핀 연구 본격화
2004년 발견돼 꿈의 나노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그래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래핀은 탄소원자가 벌집 같은 모양으로 배열돼 있는 막 구조인대, 이 안에서 전자가 엄청난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미국 IBM 연구자들은 그래핀으로 1초에 260억 회나 점멸할 수 있는 스위치를 만들었고 성균관대 홍병희 교수팀은 그래핀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허블우주망원경 성능 업!
19년 동안 우주를 지켜온 허블우주망원경이 지난 5월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를 타고 방문한 우주비행사들의 리모델링으로 성능이 한층 강화됐고 수명도 5년 연장됐다. 교체된 광각카메라의 해상도는 10배 이상 높으며 자외선을 감지하는 능력을 높인 광학설비도 장착됐다. 지난 9월 9일 NASA는 허블우주망원경이 찍은 나비 성운 등 천체 사진을 공개했다.
최초의 X선 레이저 작동 시작
미국 SLAC 국립가속기연구소는 지난 4월 세계 최초의 X선 레이저 선형가속기결맞음광원(LCLS)을 발진시켰다. 3년 동안 4억 2000만 달러(약 4900억 원)를 들여 개발한 LCLS는 3km에 이르는 선형입자가속기에서 가속된 입자에서 나오는 강력한 X선 펄스를 이용한다. 펄스는 지속시간이 불과 2fs(펨토초, 1fs=10-15s)에 불과해 화학반응 과정도 스냅 사진처럼 찍을 수 있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