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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2일 2010학년도 수능이 치러지며 본격적인 정시 전형이 시작됐다. 자연계 상위권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은 정시 일정을 꼼꼼히 파악하고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의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올해 정시에는 대학별 수능 반영 양상을 분석해 유리하게 활용하는 게 현명한 대비책이다.

우선 수능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모집에서 군별로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해야 한다. 12월 9일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가채점 점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자신의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은 수능 성적이 나와야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가채점 결과에 의한 각 영역별 원점수와 예상 등급을 토대로 미리 지원 범위를 예상해두도록 한다.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다시 영역별 성적을 분석해 각 군별로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이때는 수능 점수를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유리할지를 철저하게 따지고, 그동안 탐색만 했던 지원 경향을 참고해 3개 군에 각각 원서를 내면 된다. 만약 논술고사나 면접 구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남은 기간 동안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 분석

수능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별 수능 성적에 따라서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대학별로 수능 반영 영역과 수능 성적 활용 방법,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를 따져서 수능 성적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전체 응시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면밀히 살핀 다음에 지원 대학을 결정하도록 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와 같은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 모집에서는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에 반드시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리영역에서는 가형과 나형, 탐구영역에서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경우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수리영역의 가형과 나형, 탐구영역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가산점 반영 여부와 반영 비율을 반드시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우도록 한다.

당락 결정지을 논구술 고사

각 대학의 모집 단위별 합격선 근처에 있는 수험생끼리는 학생부와 수능 성적에서 큰 변별력이 없다. 따라서 논술고사나 면접 구술고사는 당락을 결정지을 중요한 전형요소다. 지망 대학의 논술고사 요강에 맞춰 직접 글을 써보는 연습을 많이 하고, 논술지도 선생님에게 첨삭지도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가 30% 반영되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고려대 의대의 경우 면접을 실시하는데 교과지식에 대한 문답과 인적성 확인이 함께 이뤄진다. 인적성 면접을 대비해서는 ‘인류애’, ‘인간과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두면 좋다.

모집군별 세 번의 복수 지원 기회 활용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이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따라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하도록 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한편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정원이 적은 데다가 가·나군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다수 지원할 것이기 때문에, 복수 합격자들이 빠져나가더라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는 점을 염두에 두도록 한다.

금년에도 정시모집에서 일부 대학들은 모집 정원을 채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시에서는 지나친 하향 지원보다는 세 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은 합격 위주의 안전 지원을, 또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 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의학 계열의 지속적인 강세

최근 몇 년간의 정시 지원 경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의학 계열의 강세를 들 수 있다. 금년에도 여전히 의·약학 계열에는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의대는 수 년 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함에 따라 모집 정원이 대폭 줄어들었다. 따라서 금년에도 의대 합격선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생명과학이나 생명공학, 생물, 화학 관련 학과의 합격선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약대 모집이 줄어들면서 자연대의 일부 모집 단위는 합격선이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2009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김지혁·대성마이맥 강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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