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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증 치료제가 암세포 ‘소탕’

정신분열증 치료제가 암세포를 죽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대의 루이스 루츠 만 박사팀은 정신분열증 치료제인 ‘피모지드’가 폐암, 유방암, 뇌암 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암학회지’ 7월 1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세포는 증식할 때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많이 필요한데, 피모지드가 이 물질들의 흡수를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는 리스페리돈, 할로페리돌 등 총 6종의 정신분열증 치료제가 시험됐으며, 그 가운데 피모지드의 항암 효능이 가장 높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전에도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암 발생률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지만 자세한 메커니즘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피모지드를 세포의 콜레스테롤 생산을 억제하는 약물인 ‘메바스타틴’과 섞어서 암세포에 투여하면 항암 효과가 더 커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특히 남용하면 근육 경련과 언어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두 치료제를 섞을 경우 한 치료제당 투여량이 적어져 부작용을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차세대 정신분열증 치료제로 분류되는 ‘올라자핀’에서도 항암 효과가 관찰됐다”며 “특히 폐암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 만큼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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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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