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입시에 입학사정관제의 바람이 거세다. 정부가 입시 선진화의 일환으로 입학사정관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하면서 각 대학들은 경쟁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고 있다.
선발 인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16개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로 321명의 신입생을 뽑았으나 올해는 49개 대학에서 직간접적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4400명에 가까운 인원을 선발한다. 포스텍은 모집 정원인 300명 전체를, 연세대는 모집 정원의 36%에 해당하는 1209명을 입학사정관 전형 또는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러한 추세는 2011학년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가 2011학년도 입시에서 모집정원의 40%에 해당하는 1200명을 입학사정제관로 선발하겠다고 밝힌 것이 그 시작이다. 서울대는 2011학년도에 처음으로 정원 외 모집이 아닌 정원 내 모집에도 이 제도를 적용한다.
입학사정관제란?
대학들이 앞다퉈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는 데 열중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입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무엇일까. 입학사정관은 누구일까. 본격적인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9월까지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과 대학을 설정하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입시 전형인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아보는 것이 어떨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대입 전형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채용해 대학이나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자유롭게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국내에는 성적 위주의 획일적인 선발에서 벗어나 학생의 성적, 소질, 수상실적, 환경, 잠재력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2007년에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입학사정관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당장의 점수 차이보다는 대학에 입학한 뒤 발휘할 잠재력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데 있다. 대학 특성에 맞는 소질과 잠재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대학 고유의 인재를 육성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입시전문가들은 입학사정관제로 인해 고교 교육이 정상화되고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찾고 이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은 누구인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정의한 내용에 따르면 입학사정관은 대학 특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고교 및 대학의 교육과정을 분석해 관련 정보를 관리하고 효과적인 전형방법을 연구 개발하며, 제출된 전형자료를 심사해 지원자의 입학 여부를 결정하고 입학생의 학업과 학교 적응을 관리하는 자를 말한다.
효과적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기 위해 대학들은 저마다 대학 특성에 맞는 입학사정관단을 꾸리고 있다. 고려대는 일본 도쿄대, 프랑스 소르본대 등 해외 대학의 박사학위 취득자와 정보기술(IT)업체 대표 등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을 전임 입학사정관으로 임명했다. 연세대는 통계학 박사와 교육전문 연구원, 10년 이상 학내 입학관리를 담당한 경험자 등을 중심으로 입학사정관을 꾸렸다.
이화여대는 교육학, 행정학의 박사와 미국 학교 교사 출신 등 8명을 전임 입학사정관으로 선발했고 면접에는 입학사정관으로 임명된 현직 교수 50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KAIST도 박승(전 한국은행총재), 정문술(전 미래산업 회장), 이인호(전 러시아주재대사) 등 사회 저명인사를 위촉 입학사정관으로 임명해 공정성을 확보할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다.
한나라당의 이군현 의원이 서울대와 KAIST 등 25개 주요 대학의 입학사정관 99명(2008년 10월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교육학을 전공한 석사 학위 소지자가 가장 많았고, 통계학, 언론학, 심리학 전공자 순으로 많았다. 이들은 대학의 입시 전략과 전형 방법에 따라 합격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도 있고, 전형의 일부 과정에만 참여할 수도 있다.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이유와 기대효과는?
지금까지 대학들은 학생부, 수능시험, 대학별고사 등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해 왔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점수를 비교한 뒤에야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입시제도가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왔다. 학생들은 초중학생 때부터 지나친 경쟁에 휘둘렸고 대학 입장에서는 대학이나 모집단위의 특성에 맞는 잠재력과 소질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고교 수업의 정상화를 도모하고자 도입한 시스템이 입학사정관제다. 전문가들은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면 대학이나 모집단위별로 특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할 수 있고, 성적 외 전형자료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제대로 작성하면 고교 수업을 정상화하고 교사들의 평가권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학생부는 학생의 자질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작성하는 교사들의 평가권에 자연스럽게 힘이 실리게 된다. 학생부 관리에 불성실하거나 올바른 지도안이 마련되지 않은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대학이 지침을 주거나 직접 교육해줌으로써 대학과 고등학교의 연계를 강화할 수도 있다.
또 학생들은 좀 더 빨리 자신의 잠재력과 능력을 깨닫고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고등학교는 교과수업 이외에 다양한 특별활동이나 방과 후 수업을 마련해 학생들이 재능을 탐구하고 개발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큰 병폐인 사교육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발 인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16개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로 321명의 신입생을 뽑았으나 올해는 49개 대학에서 직간접적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4400명에 가까운 인원을 선발한다. 포스텍은 모집 정원인 300명 전체를, 연세대는 모집 정원의 36%에 해당하는 1209명을 입학사정관 전형 또는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러한 추세는 2011학년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가 2011학년도 입시에서 모집정원의 40%에 해당하는 1200명을 입학사정제관로 선발하겠다고 밝힌 것이 그 시작이다. 서울대는 2011학년도에 처음으로 정원 외 모집이 아닌 정원 내 모집에도 이 제도를 적용한다.
입학사정관제란?
대학들이 앞다퉈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는 데 열중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입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무엇일까. 입학사정관은 누구일까. 본격적인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9월까지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과 대학을 설정하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입시 전형인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아보는 것이 어떨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대입 전형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채용해 대학이나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자유롭게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국내에는 성적 위주의 획일적인 선발에서 벗어나 학생의 성적, 소질, 수상실적, 환경, 잠재력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2007년에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입학사정관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당장의 점수 차이보다는 대학에 입학한 뒤 발휘할 잠재력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데 있다. 대학 특성에 맞는 소질과 잠재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대학 고유의 인재를 육성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입시전문가들은 입학사정관제로 인해 고교 교육이 정상화되고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찾고 이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은 누구인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정의한 내용에 따르면 입학사정관은 대학 특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고교 및 대학의 교육과정을 분석해 관련 정보를 관리하고 효과적인 전형방법을 연구 개발하며, 제출된 전형자료를 심사해 지원자의 입학 여부를 결정하고 입학생의 학업과 학교 적응을 관리하는 자를 말한다.
효과적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기 위해 대학들은 저마다 대학 특성에 맞는 입학사정관단을 꾸리고 있다. 고려대는 일본 도쿄대, 프랑스 소르본대 등 해외 대학의 박사학위 취득자와 정보기술(IT)업체 대표 등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을 전임 입학사정관으로 임명했다. 연세대는 통계학 박사와 교육전문 연구원, 10년 이상 학내 입학관리를 담당한 경험자 등을 중심으로 입학사정관을 꾸렸다.
이화여대는 교육학, 행정학의 박사와 미국 학교 교사 출신 등 8명을 전임 입학사정관으로 선발했고 면접에는 입학사정관으로 임명된 현직 교수 50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KAIST도 박승(전 한국은행총재), 정문술(전 미래산업 회장), 이인호(전 러시아주재대사) 등 사회 저명인사를 위촉 입학사정관으로 임명해 공정성을 확보할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다.
한나라당의 이군현 의원이 서울대와 KAIST 등 25개 주요 대학의 입학사정관 99명(2008년 10월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교육학을 전공한 석사 학위 소지자가 가장 많았고, 통계학, 언론학, 심리학 전공자 순으로 많았다. 이들은 대학의 입시 전략과 전형 방법에 따라 합격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도 있고, 전형의 일부 과정에만 참여할 수도 있다.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이유와 기대효과는?
지금까지 대학들은 학생부, 수능시험, 대학별고사 등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해 왔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점수를 비교한 뒤에야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입시제도가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왔다. 학생들은 초중학생 때부터 지나친 경쟁에 휘둘렸고 대학 입장에서는 대학이나 모집단위의 특성에 맞는 잠재력과 소질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고교 수업의 정상화를 도모하고자 도입한 시스템이 입학사정관제다. 전문가들은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면 대학이나 모집단위별로 특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할 수 있고, 성적 외 전형자료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제대로 작성하면 고교 수업을 정상화하고 교사들의 평가권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학생부는 학생의 자질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작성하는 교사들의 평가권에 자연스럽게 힘이 실리게 된다. 학생부 관리에 불성실하거나 올바른 지도안이 마련되지 않은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대학이 지침을 주거나 직접 교육해줌으로써 대학과 고등학교의 연계를 강화할 수도 있다.
또 학생들은 좀 더 빨리 자신의 잠재력과 능력을 깨닫고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고등학교는 교과수업 이외에 다양한 특별활동이나 방과 후 수업을 마련해 학생들이 재능을 탐구하고 개발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큰 병폐인 사교육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