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Contents/200906/O5AKg2iYuQN2AsU7ntDP_16120090626.jpg)
영국 레스터대의 라진더 싱 박사팀은 대마초 연기에 노출된 송아지의 가슴샘(신체 발육을 촉진하는 가슴뼈 뒤쪽의 내분비샘) 조직에서 DNA가 손상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DNA 손상은 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이 연구결과는 ‘케미컬 리서치 인 톡시콜로지’에 6월 15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고성능 질량 분석기를 이용해 대마초 연기에는 담배보다 50% 많은 나프탈렌, 벤즈안트라센, 벤조피렌과 같은 유해 성분이 있으며, 이 때문에 DNA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마초는 담배보다 불에 잘 타지 않기 때문에 고온에서라면 사라질 유해 성분이 그대로 폐 속으로 들어간다는 얘기다. 특히 연구팀은 담배에 들어 있는 아세트알데히드처럼 대마초에 들어 있는 아세트알데히드도 인체에 유해하다는 점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대마초 흡연자가 일반적으로 담배 흡연자보다 연기를 더 깊이 빨아들이는 습관을 가진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대마초를 하루 3~4개비 피우는 사람의 기관지 점막은 담배를 하루 20개비 피우는 사람과 비슷할 정도로 손상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