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학고에는 고등학교에서는 유일하게 국제천문연맹(IAU) 산하의 소천체센터(MPC)로 부터 국제공인을 받은 천문대(D55)가 있다. 지난 2월 25일 강원과학고 박찬주 양과 이가현 양은 이곳에 관측한 결과를 가지고 국내 최대 논문경진대회인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고등학생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 부문에 접수된 논문 450편 중에 금상으로 선정된 논문은 박 양과 이 양의 논문을 포함해 3편뿐이었다. 두 학생은 5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은 물론 국내 이공계열 대학 진학 시 장학금을 추가로 지원받게 됐다. 두 학생의 연구는 개념만 알고 실습으로 익히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은 기초과학을 직접 실습하고 과정을 스스로 개척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자발적 연구를 에서 나온 강원과학고의 힘을 느껴보자.
자발적 연구에서 나온 강원도의 힘
박 양과 이 양이 쓴 논문의 제목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지심시차 응용방법에 의한 소행성 거리측정 연구’. 이는 원거리에 있는 두 지점에서 한 물체를 바라볼 때 생기는 시차인 지심시차로 소행성의 거리를 구하는 연구다. 두 사람은 마르타, 일마타르 등 10여 개의 소행성을 관측해 지심시차로 거리를 구한 결과 실제 거리와 비교했을 때 오차 범위 1~2% 이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들의 지도를 맡은 정의완 교사는 “강원과학고 천문대와 시차가 나는 관측지를 찾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천문대와 접촉했다”며 “학생들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수학, 물리 실력과 끈기 있는 노력으로 연구를 수행했다”고 칭찬했다. 연구에 참여한 3학년 박찬주 양은 “친구들은 비가 오면 아침에 구보를 안 하니까 좋다고 하지만 그러면 관측을 할 수 없어 속상했다”는 일화를 밝히며, “관측을 하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거나 밤을 새기도 하며 힘들었지만 그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강원과학고에는 박 양이 참여했던 천문 동아리 ‘퀘이사’(QUASAR) 외에도 학술, 탐구, 봉사, 종교를 주제로 한 동아리 22개가 있다. 본인이 원한다면 몇 개씩 가입해 활동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동아리마다 인원 제한이 있어 가입하려면 시험을 치르기도 한다. 역사가 깊은 동아리일수록 선배들의 연구결과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후배들은 이를 바탕으로 계속 연구할 수 있고, 필요하면 선배들이 직접 수업을 해 인기가 높다. 이렇게 얻은 성과물 덕분에 학생들은 지난 한 해만 과학전람회와 발명전시회, 각종 논문 공모전에서 특상을 비롯한 13개의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책연구학교로 선정되 강원과학고는 연구학습을 강화했다. 과학영재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문제 해결력을 높일 수 있는 ‘창의적 재량 활동’을 신설해 교육과정 안에서 영재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재학생들은 1학년 때 네 명씩 짝을 이뤄 조별연구를 한 성과를 논문으로 제출하는데, 강원대, 연세대 등의 대학과 과학재단, 강원교육청과 연계한 R&E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최대 4~5개까지 논문을 작성하기도 한다.
지역사회에 눈 돌리는 인성교육 돋보여
강원과학고의 행사는 강원도의 행사라 할 만큼 많은 행사를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 매년 6월에 재학생들의 실험성과를 도시할 목적으로 열리는 ‘과학싹잔치’는 강원도 전 지역의 학생들이 몰려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미애 과학부장 교사는 “작년에 참가한 초중고 학생 수만 해도 1600명이 넘었다”며 “이는 강원과학고가 지역사회의 교육문화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봉사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하자마자 충북 음성군에 있는 꽃동네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수시로 노인시설을 방문해 1년에 두 번 이상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다. 김주성 교무부장은 “지역사회에 환원할 줄 아는 인재를 키우는 것은 우리 학교의 중요한 가르침 중 하나”라며 “학생이 해선 안 될 행동에 대해서는 ‘생활벌점제도’에 따라 강력히 처벌한다”고 말했다.
물론 강원과학고는 지리적으로 강원도 원주시의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고 서울과 대도시에 있는 과학고들에 비하면 인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성우 교장은 강원과학고 제일의 장점으로 ‘원칙과 책임 그리고 화합’이 있는 교육철학을 들었다. 그는 “우리학교는 교사가 최선을 다해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는 원칙과 한번 맡은 학생을 끝까지 지도한다는 책임, 그리고 정직한 평가를 통해 얻어진 화합이 있는 학교”라고 말하며 “교사를 존경하는 학생과 학생을 사랑하는 교사가 있어 우리의 미래는 든든하다”고 말했다.
자발적 연구에서 나온 강원도의 힘
박 양과 이 양이 쓴 논문의 제목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지심시차 응용방법에 의한 소행성 거리측정 연구’. 이는 원거리에 있는 두 지점에서 한 물체를 바라볼 때 생기는 시차인 지심시차로 소행성의 거리를 구하는 연구다. 두 사람은 마르타, 일마타르 등 10여 개의 소행성을 관측해 지심시차로 거리를 구한 결과 실제 거리와 비교했을 때 오차 범위 1~2% 이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들의 지도를 맡은 정의완 교사는 “강원과학고 천문대와 시차가 나는 관측지를 찾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천문대와 접촉했다”며 “학생들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수학, 물리 실력과 끈기 있는 노력으로 연구를 수행했다”고 칭찬했다. 연구에 참여한 3학년 박찬주 양은 “친구들은 비가 오면 아침에 구보를 안 하니까 좋다고 하지만 그러면 관측을 할 수 없어 속상했다”는 일화를 밝히며, “관측을 하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거나 밤을 새기도 하며 힘들었지만 그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강원과학고에는 박 양이 참여했던 천문 동아리 ‘퀘이사’(QUASAR) 외에도 학술, 탐구, 봉사, 종교를 주제로 한 동아리 22개가 있다. 본인이 원한다면 몇 개씩 가입해 활동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동아리마다 인원 제한이 있어 가입하려면 시험을 치르기도 한다. 역사가 깊은 동아리일수록 선배들의 연구결과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후배들은 이를 바탕으로 계속 연구할 수 있고, 필요하면 선배들이 직접 수업을 해 인기가 높다. 이렇게 얻은 성과물 덕분에 학생들은 지난 한 해만 과학전람회와 발명전시회, 각종 논문 공모전에서 특상을 비롯한 13개의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책연구학교로 선정되 강원과학고는 연구학습을 강화했다. 과학영재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문제 해결력을 높일 수 있는 ‘창의적 재량 활동’을 신설해 교육과정 안에서 영재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재학생들은 1학년 때 네 명씩 짝을 이뤄 조별연구를 한 성과를 논문으로 제출하는데, 강원대, 연세대 등의 대학과 과학재단, 강원교육청과 연계한 R&E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최대 4~5개까지 논문을 작성하기도 한다.
지역사회에 눈 돌리는 인성교육 돋보여
강원과학고의 행사는 강원도의 행사라 할 만큼 많은 행사를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 매년 6월에 재학생들의 실험성과를 도시할 목적으로 열리는 ‘과학싹잔치’는 강원도 전 지역의 학생들이 몰려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미애 과학부장 교사는 “작년에 참가한 초중고 학생 수만 해도 1600명이 넘었다”며 “이는 강원과학고가 지역사회의 교육문화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봉사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하자마자 충북 음성군에 있는 꽃동네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수시로 노인시설을 방문해 1년에 두 번 이상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다. 김주성 교무부장은 “지역사회에 환원할 줄 아는 인재를 키우는 것은 우리 학교의 중요한 가르침 중 하나”라며 “학생이 해선 안 될 행동에 대해서는 ‘생활벌점제도’에 따라 강력히 처벌한다”고 말했다.
물론 강원과학고는 지리적으로 강원도 원주시의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고 서울과 대도시에 있는 과학고들에 비하면 인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성우 교장은 강원과학고 제일의 장점으로 ‘원칙과 책임 그리고 화합’이 있는 교육철학을 들었다. 그는 “우리학교는 교사가 최선을 다해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는 원칙과 한번 맡은 학생을 끝까지 지도한다는 책임, 그리고 정직한 평가를 통해 얻어진 화합이 있는 학교”라고 말하며 “교사를 존경하는 학생과 학생을 사랑하는 교사가 있어 우리의 미래는 든든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