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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안학교 국과인학교를 주목하라

“과학을 무척 좋아하는 초등학교 6학년 아이의 엄마입니다. 빡빡한 학교생활에다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따로 시켜야 하는 현실에 고민이 많았는데, 국과인학교가 해답을 주는 것 같아 관심이 쏠리는군요.”

학부모들이 자녀의 교육정보를 나누는 한 인터넷 카페에선 지난해 중후반부터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자주 올라왔다. 올해 3월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서 개교하는 ‘국과인학교’가 7대 특성화 교육을 한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이다.

국과인학교는 ‘국제 감각을 갖춘 미래지향적 한국인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실험실습 중심의 과학 특성화에 역점을 두고 국제 감각, 인성, 건강을 두루 갖춘 미래 사회의 리더를 기르는 게 7대 특성화 교육의 핵심이다.

과학 특성화는 기본, 외국 학교와 화상 수업까지
국과인학교를 설립한 21세기생명과학문화재단(이사장 정구민)은 청소년 과학교육기관인 한국생명과학연구소(한생연)에 뿌리를 두고 있다. 15년간 축적된 한생연의 풍부한 과학·교육 인프라가 국과인학교의 바탕이다. 전문적인 실험기계를 다루며 100%의 실험실습을 하면서 탐구학습을 실시한다는 것이 국과인학교의 과학 특성화 교육 목표이자 방향이다.

국과인학교는 일반학교보다 많은 실험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종합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각종 경연대회 및 경시대회에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성과를 측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생명과학연구소의 석사급 연구원들이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길잡이가 돼 준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프로젝트 수업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배양하고 어학 실력과 국제 감각을 높이기 위한 특성화 과정도 돋보인다. 원어민 영어회화 시간을 마련해 앞으로 외국학교로 진학했을 때 수강이 바로 가능하도록 한 교육과정과 생활회화 중심의 일본어·중국어 수업 등도 눈에 띈다. 학기 중에는 외국 학교와 동시 화상수업을 실시해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며 외국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방학 중에는 외국 학교나 과학 기관에서 학생들이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종로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체험 중심의 사회교과 수업을 실시하고, 기숙사 생활을 통한 학생 중심의 자치활동(사회성 특성화), 영상 촬영과 디자인·전산 능력의 습득(기술 특성화), 실내외 체육시설을 활용한 1일 1시간 운동과 한 달에 한 번 떠나는 자연학교 체험학습(건강 특성화), 그리고 기악합주 등으로 개인과 단체 창작활동을 즐기는 표현력 향상 프로그램(예능 특성화) 등이 추진된다.

외국고교, 특목고 진학 목표로 지원
이 학교 학생들이 마냥 대안교육만을 받는 것은 아니다. 7대 특성화 교육을 소화하기 위한 과정과 함께 일반 중학교에서 배우는 보통 교과도 꼼꼼히 이수한다. 중학교 과정에서 익혀야 할 국어, 영어, 수학 같은 교과목에도 소홀함이 없다는 뜻이다. 보통교과의 경우 모두 중등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교사가 가르친다.

국과인학교는 졸업생들이 외국에 있는 고등학교는 물론 자립형 사립고, 특성화고, 특수목적고 등에도 진학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012년 개교할 예정인 국과인고등학교에 연계 진학할 수 있는 방안도 진행 중이다.
국과인학교 측은 “수업료가 다소 높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50% 이상을 재단에서 지원하게 된다”며 “정부 지원 없이 적은 인원의 학생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만큼 혁신적인 수업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

국과인학교 만든 21세기생명과학문화재단은?
21세기생명과학문화재단은 2005년 정구민 박사가 생명과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대중문화·교육사업에 역점을 두고 설립한 교육과학기술부 인가 비영리재단법인이다.

서울 종로와 목동, 경기도 일산과 분당에 위치한 재단의 테마과학박물관(바이오CP과학관, 생명과학박물관, 인체탐구과학박물관, 마이크로과학박물관)에서는 생명체의 신비와 다양한 과학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 실습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사회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위탁형 대안교육기관 ‘세포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생명과학과 관련한 책을 발간하고 각종 국제 사업도 전개하고 있으며 재단과 충북대가 공동 주관해 전국바이오실험경연대회를 열면서 과학이 연구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야외에서 생명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꾸준히 마련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연생태탐구학교에서는 월 1회 가족과 함께 계절별 자연변화를 탐사하고 텃밭에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방학캠프, 승마실습처럼 자연에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생명과학 인재에 대한 장학사업, 낙도 어린이 초청교육, 생명과학 순회 전시회도 재단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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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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