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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우주]달, 39억 년 전 얼굴 돌렸다

오래전 운석이 달에 충돌해 지구를 바라보는 달의 방향이 바뀌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지구물리학연구소의 마크 비에조렉 박사팀은 운석이 충돌해 생긴 달 크레이터 46개의 나이와 분포 수준을 비교한 결과, 약 39억 년 전에는 달 반대편이 지구를 향하고 있었으며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달이 반대 방향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행성천문학저널인 ‘이카루스’ 2008년 12월 17일자에 실렸다.
달은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같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항상 달 한쪽 면만을 보게 된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지구에서 보는 달의 동쪽 절반보다 서쪽 절반에서 30% 정도 더 많은 크레이터가 발견됐다. 이는 지구에서 본 달의 서반구가 달이 공전하는 방향의 앞쪽에 놓이기 때문. 폭우를 뚫고 앞으로 달리는 자동차의 앞유리에 뒷유리보다 더 많은 비가 들이치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런데 연구팀은 46개 크레이터 가운데 생긴 지 오래된 크레이터들은 오히려 동반구에 많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는 예전에는 지금의 동반구가 서반구 자리에 놓여 있었다는 점을 뜻한다. 어떤 이유 때문에 달의 ‘얼굴’ 방향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달 크레이터에서 채취한 운석 조각을 조사한 비에조렉 박사는 “약 39억 년 전 달과 운석이 충돌해 달의 방향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2009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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