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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은 고무 같은 재질에 지문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골이 나 있는 센서를 만든 뒤 측정 대상에 접촉해 면을 따라 움직였다. 그 결과 표면이 매끈한 센서보다 재질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측정했다. 센서가 움직일 때 표면의 굴곡을 반영하는 진동의 진폭이 100배나 더 컸기 때문이다.
드브레제아 교수는 “센서에서 발생한 진동의 진동수는 손가락 끝에서 촉각 정보를 받아들이는 파시니 소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200~300Hz 영역”이라며 “손가락도 물체를 쓰다듬을 때 지문 때문에 재질의 촉감을 더 민감하게 느낀다”고 결론지었다.
지문의 역할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있었는데, 물건을 잡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 주장과 촉각을 민감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으로 갈려 있었다. 이번 발견은 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