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들의 기이한 성생활 | 미하엘 미어슈 지음 | 조정수 옮김 | 이정모 감수 | 성우 | 424쪽 | 2만 5000원
PROLOGUE
섹스는 인간이 탄생하기 전부터 이미 오랫동안 세상을 움직여왔다. 정욕과 욕망은 자연의 선물이다. 아무리 문화가 발달해도 정욕과 욕망은 동물적인 성질을 유지했다. 그리고 동물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짝짓기 충동이 없다면 인간의 삶은 무미건조하고 지루해졌을 것이다.
‘우리가 동물들 짝짓기까지 알아야하나?’
이런 생각으로 이 책을 펼쳐드는 사람은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 자세를 바로 잡을 것이다. 우리가 몰랐던 동물의 ‘성생활’도 흥미롭지만 인간 성생활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일종의 사전인 이 책은 번역과정에서 독일어 알파벳순에서 우리글 가나다순으로 재구성했다. 첫 항목은 ‘가시두더지’. 알을 낳는 이 희귀한 포유동물은 생식기가 따로 없고 대신 조류처럼 총배설강을 서로 맞대 짝짓기를 한다고. 총배설강은 항문, 요도, 질이 분리되지 않아 배설과 생식을 함께 하는 구멍이다. 혹시 새들이 어떻게 짝짓기를 하는지 궁금했던 사람들은 여기서 ‘총배설강’ 항목으로 이동하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실 이런 사전류의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가기가 어렵다.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몇 페이지 보다가 머리에 떠오르는 ‘궁금한’ 단어를 뒤적거리다 이것도 시들해지면 책장에 꽂아두게 된다. ‘필요할 때 꺼내봐야지’라고 생각하면서.
다행히 이 책은 한 항목의 설명이 끝나면 친절하게 ‘관련 항목’을 나열해 놓았다. 따라서 지금 읽은 항목과 연관된 항목으로 넘어가면서 맥을 끊지 않는 독서를 할 수 있다. 아래는 기자가 관련 항목을 연결해가며 읽은 목록이다.
가시두더지→총배설강→질→거미→구애→개구리→개구리 울음→정액→고환→고릴라→보노보→음문→음순→발정에 의한 팽창→침팬지→기생생물→둥지→두더쥐→교미마개→뱀→기니피그→동성애→갈매기→알→난소→암수한몸→복족류→음경→고양이→거세 등등.
이 책을 읽다보면 인간의 성생활까지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얘기한 건 다음과 같은 경우다.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의 경우 몸집의 차이에 비해 고환 크기의 차이가 훨씬 크다. 사람, 침팬지, 고릴라 가운데 누구의 고환이 제일 클까? 당연히 덩치가 가장 큰 고릴라 같지만 정답은 침팬지로 119g(체중의 0.27%)이나 된다. 그 다음이 사람이고(40g, 체중의 0.06%) 고릴라는 겨우 30g(체중의 0.02%)에 불과하다. 왜 그럴까?
답은 암컷(여성)의 행태 때문이다. 암컷이 배우자에게 충실할수록 수컷의 고환은 작다. 만일 암컷이 바람둥이라면 고환이 커져야 한다. 실제로 고릴라 암컷은 거의 바람을 피우지 않지만 침팬지는 새끼를 한 번 배는데 상대를 바꿔가며 평균 135회나 교미를 한다. 결국 침팬지 질 속에서 서로 다른 수컷의 정자들이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정액을 만들어내야 한다. 침팬지의 고환이 큰 이유다. 그렇다면 사람의 암컷 즉 여성은 어떨까? 저자에 따르면 바람기가 다분히 있으니 수컷(남편)들은 늘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것!
눈길이 머무는 이달의 책
December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Contents/200811/CYHrJerC2c6DUMJQOLN1_95620081126.jpg)
신중한 다윈씨
데이비드 쾀멘 지음 | 이한음 옮김 | 승산 | 343쪽 | 1만 7000원
2009년은 찰스 다윈 탄생 200주년이자 그의 주저 ‘종의 기원’ 발간 150주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다윈과 진화에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과학기자 출신인 저자는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라는 혁명적인 이론을 세운 다윈의 진면목을 방대한 문헌연구로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지금 생각하면 상식일수도 있지만 인간도 동물의 하나일 뿐이라는 그의 주장은 기독교 문화가 뿌리깊었던 당시로서는 과격한 사상이었다. 이런 주장를 편 다윈이라는 인물은 그러나 소심한 은둔자였다. 비둘기를 키우고 딱정벌레를 채집하면서 시골에서 연구와 독서로 평생을 보내며 시대를 앞서는 책들을 계속해서 펴냈다.
물론 다윈이 시대를 앞서게 된 데는 청년시절 5년에 걸친 비글호탐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나 해보지 못한 이런 경험은 한 사람의 성격은 바꾸지 못할지 몰라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셈이다. 많은 다윈 전기 가운데서도 가장 흥미진진하고 명쾌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이 책으로 다윈 따라잡기에 동참해보자.
새 책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Contents/200811/mDGV7SjW5vHHqPdH6ptb_19120081126.jpg)
밤의 물리학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 꿈꾸는 과학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6쪽 | 1만 1000원
수학에 자신이 없으면 수학만 못하는 게 아니다. 수학만큼이나 수식으로 자연현상을 나타내는 물리학도 두렵기는 마찬가지. 물리학자인 저자는 물리학 교과서가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우리 주변의 현상을 물리학의 시각으로 설명할 수 있음을 이 책에서 보이고 있다. 치밀한 논리보다는 엉뚱한 아이디어가 연구의 출발점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귀기울여보자.
초끈이론의 진실
피터 보이트 지음 | 박병철 옮김 | 승산 | 456쪽 | 2만 원
책의 원제 ‘not even wrong’(틀리다고 말할 가치도 없다)은 무슨 의미일까.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까지 뛰어난 이론물리학자들이 혼신을 다해 연구하고 있는 초끈이론을 이렇게 폄훼해도 되는 것일까. 미국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서 이론물리학을 공부한 수재인 저자는 이 책에서 초끈이론의 ‘수학적 아름다움’이 어떻게 고급인력을 낭비시켰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꿈의 로켓을 쏘다
채연석 지음 | 북하우스 | 237쪽 | 1만 원
로켓전문가 채연석 박사의 자전 에세이다. 어린 시절부터 로켓을 연구하기로 마음먹은 저자는 고교 1학년 때 로켓을 직접 만들어 발사하다가 한쪽 귀의 고막을 잃기도 했다. 조선시대 무기 ‘신기전’이 세계 최초의 미사일이라는 실체를 밝히기도 한 그는 국산액체추진제 로켓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한 우물을 파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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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짐승 생존백서
모리타 유코 지음 | 황혜숙 옮김 | 바다출판사 | 210쪽 | 9500원
‘보는 만큼 안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감각 기관으로 들어온 정보를 토대로 세상을 해석한다. 그렇다면 인간 주위의 다양한 동물들은 어떻게 세상을 지각할까. 신약을 개발하다가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로 변신한 저자는 동물들의 감각세계를 흥미롭게 펼쳐보인다. 사람의 후각상피 면적이 10원짜리 동전만한데 비해 주름진 개의 후각상피를 펼치면 식탁만큼 넓기 때문에 냄새를 잘 맡아 ‘개 코’ 소리를 듣는다.
지식의 대융합
이인식 지음 | 고즈윈 | 472쪽 | 1만 9800원
미래는 융합 지식과 융합 기술의 시대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만큼 지식의 대융합은 이제 대세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지식을 융합한다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학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주로 뇌 과학의 발달을 다루며 지식의 융합 과정을 보여준다. 책 뒤쪽에 있는 ‘지식 융합 도표’를 보면 그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생활 속 수학의 기적
알브레히트 보이텔슈프라허 지음 | 김태희 옮김 | 황소자리 | 270쪽 |1만 2800원
유럽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수학자라는 저자는 직업수학자이면서도 일반인을 위한 수학 글씨기를 계속하고 있다. 독일의 유명한 과학 잡지 ‘빌트 데어 비센샤프트’에 연재한 에세이를 묶은 이 책은 수학에 두려움을 지닌 사람도 웃으며 읽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가 1은 나르시스트, 2는 이브의 숫자, 3은 최초의 평범한 수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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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인간이 탄생하기 전부터 이미 오랫동안 세상을 움직여왔다. 정욕과 욕망은 자연의 선물이다. 아무리 문화가 발달해도 정욕과 욕망은 동물적인 성질을 유지했다. 그리고 동물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짝짓기 충동이 없다면 인간의 삶은 무미건조하고 지루해졌을 것이다.
‘우리가 동물들 짝짓기까지 알아야하나?’
이런 생각으로 이 책을 펼쳐드는 사람은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 자세를 바로 잡을 것이다. 우리가 몰랐던 동물의 ‘성생활’도 흥미롭지만 인간 성생활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일종의 사전인 이 책은 번역과정에서 독일어 알파벳순에서 우리글 가나다순으로 재구성했다. 첫 항목은 ‘가시두더지’. 알을 낳는 이 희귀한 포유동물은 생식기가 따로 없고 대신 조류처럼 총배설강을 서로 맞대 짝짓기를 한다고. 총배설강은 항문, 요도, 질이 분리되지 않아 배설과 생식을 함께 하는 구멍이다. 혹시 새들이 어떻게 짝짓기를 하는지 궁금했던 사람들은 여기서 ‘총배설강’ 항목으로 이동하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실 이런 사전류의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가기가 어렵다.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몇 페이지 보다가 머리에 떠오르는 ‘궁금한’ 단어를 뒤적거리다 이것도 시들해지면 책장에 꽂아두게 된다. ‘필요할 때 꺼내봐야지’라고 생각하면서.
다행히 이 책은 한 항목의 설명이 끝나면 친절하게 ‘관련 항목’을 나열해 놓았다. 따라서 지금 읽은 항목과 연관된 항목으로 넘어가면서 맥을 끊지 않는 독서를 할 수 있다. 아래는 기자가 관련 항목을 연결해가며 읽은 목록이다.
가시두더지→총배설강→질→거미→구애→개구리→개구리 울음→정액→고환→고릴라→보노보→음문→음순→발정에 의한 팽창→침팬지→기생생물→둥지→두더쥐→교미마개→뱀→기니피그→동성애→갈매기→알→난소→암수한몸→복족류→음경→고양이→거세 등등.
이 책을 읽다보면 인간의 성생활까지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얘기한 건 다음과 같은 경우다.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의 경우 몸집의 차이에 비해 고환 크기의 차이가 훨씬 크다. 사람, 침팬지, 고릴라 가운데 누구의 고환이 제일 클까? 당연히 덩치가 가장 큰 고릴라 같지만 정답은 침팬지로 119g(체중의 0.27%)이나 된다. 그 다음이 사람이고(40g, 체중의 0.06%) 고릴라는 겨우 30g(체중의 0.02%)에 불과하다. 왜 그럴까?
답은 암컷(여성)의 행태 때문이다. 암컷이 배우자에게 충실할수록 수컷의 고환은 작다. 만일 암컷이 바람둥이라면 고환이 커져야 한다. 실제로 고릴라 암컷은 거의 바람을 피우지 않지만 침팬지는 새끼를 한 번 배는데 상대를 바꿔가며 평균 135회나 교미를 한다. 결국 침팬지 질 속에서 서로 다른 수컷의 정자들이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정액을 만들어내야 한다. 침팬지의 고환이 큰 이유다. 그렇다면 사람의 암컷 즉 여성은 어떨까? 저자에 따르면 바람기가 다분히 있으니 수컷(남편)들은 늘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것!
눈길이 머무는 이달의 책
December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Contents/200811/CYHrJerC2c6DUMJQOLN1_95620081126.jpg)
신중한 다윈씨
데이비드 쾀멘 지음 | 이한음 옮김 | 승산 | 343쪽 | 1만 7000원
2009년은 찰스 다윈 탄생 200주년이자 그의 주저 ‘종의 기원’ 발간 150주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다윈과 진화에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과학기자 출신인 저자는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라는 혁명적인 이론을 세운 다윈의 진면목을 방대한 문헌연구로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지금 생각하면 상식일수도 있지만 인간도 동물의 하나일 뿐이라는 그의 주장은 기독교 문화가 뿌리깊었던 당시로서는 과격한 사상이었다. 이런 주장를 편 다윈이라는 인물은 그러나 소심한 은둔자였다. 비둘기를 키우고 딱정벌레를 채집하면서 시골에서 연구와 독서로 평생을 보내며 시대를 앞서는 책들을 계속해서 펴냈다.
물론 다윈이 시대를 앞서게 된 데는 청년시절 5년에 걸친 비글호탐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나 해보지 못한 이런 경험은 한 사람의 성격은 바꾸지 못할지 몰라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셈이다. 많은 다윈 전기 가운데서도 가장 흥미진진하고 명쾌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이 책으로 다윈 따라잡기에 동참해보자.
새 책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Contents/200811/mDGV7SjW5vHHqPdH6ptb_19120081126.jpg)
밤의 물리학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 꿈꾸는 과학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6쪽 | 1만 1000원
수학에 자신이 없으면 수학만 못하는 게 아니다. 수학만큼이나 수식으로 자연현상을 나타내는 물리학도 두렵기는 마찬가지. 물리학자인 저자는 물리학 교과서가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우리 주변의 현상을 물리학의 시각으로 설명할 수 있음을 이 책에서 보이고 있다. 치밀한 논리보다는 엉뚱한 아이디어가 연구의 출발점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귀기울여보자.
초끈이론의 진실
피터 보이트 지음 | 박병철 옮김 | 승산 | 456쪽 | 2만 원
책의 원제 ‘not even wrong’(틀리다고 말할 가치도 없다)은 무슨 의미일까.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까지 뛰어난 이론물리학자들이 혼신을 다해 연구하고 있는 초끈이론을 이렇게 폄훼해도 되는 것일까. 미국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서 이론물리학을 공부한 수재인 저자는 이 책에서 초끈이론의 ‘수학적 아름다움’이 어떻게 고급인력을 낭비시켰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꿈의 로켓을 쏘다
채연석 지음 | 북하우스 | 237쪽 | 1만 원
로켓전문가 채연석 박사의 자전 에세이다. 어린 시절부터 로켓을 연구하기로 마음먹은 저자는 고교 1학년 때 로켓을 직접 만들어 발사하다가 한쪽 귀의 고막을 잃기도 했다. 조선시대 무기 ‘신기전’이 세계 최초의 미사일이라는 실체를 밝히기도 한 그는 국산액체추진제 로켓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한 우물을 파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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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짐승 생존백서
모리타 유코 지음 | 황혜숙 옮김 | 바다출판사 | 210쪽 | 9500원
‘보는 만큼 안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감각 기관으로 들어온 정보를 토대로 세상을 해석한다. 그렇다면 인간 주위의 다양한 동물들은 어떻게 세상을 지각할까. 신약을 개발하다가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로 변신한 저자는 동물들의 감각세계를 흥미롭게 펼쳐보인다. 사람의 후각상피 면적이 10원짜리 동전만한데 비해 주름진 개의 후각상피를 펼치면 식탁만큼 넓기 때문에 냄새를 잘 맡아 ‘개 코’ 소리를 듣는다.
지식의 대융합
이인식 지음 | 고즈윈 | 472쪽 | 1만 9800원
미래는 융합 지식과 융합 기술의 시대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만큼 지식의 대융합은 이제 대세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지식을 융합한다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학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주로 뇌 과학의 발달을 다루며 지식의 융합 과정을 보여준다. 책 뒤쪽에 있는 ‘지식 융합 도표’를 보면 그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생활 속 수학의 기적
알브레히트 보이텔슈프라허 지음 | 김태희 옮김 | 황소자리 | 270쪽 |1만 2800원
유럽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수학자라는 저자는 직업수학자이면서도 일반인을 위한 수학 글씨기를 계속하고 있다. 독일의 유명한 과학 잡지 ‘빌트 데어 비센샤프트’에 연재한 에세이를 묶은 이 책은 수학에 두려움을 지닌 사람도 웃으며 읽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가 1은 나르시스트, 2는 이브의 숫자, 3은 최초의 평범한 수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