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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물고기 리더는 뚱뚱하고 몸 색깔 진해야

물고기는 여론에 따라 우두머리를 뽑으며, 이에는 일정한 기준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주, 스웨덴, 영국, 미국 과학자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큰가시고기(Gasterosteus aculeatus)가 여론에 근거해 우두머리를 뽑으며 이때 건강, 외모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연구결과를 생명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 11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물고기 떼의 리더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우두머리가 없는 큰가시고기 떼를 포획했다. 그런 다음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진 2마리의 큰가시고기를 디지털이미지로 만들어 보여 준 뒤, 두 물고기가 각각 어디론가 가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 결과 큰가시고기 떼는 몸 길이가 짧고 날씬하며 몸 색깔이 흐릿한 물고기보다 몸 길이가 길고 뚱뚱하며 몸 색깔이 진한 물고기를 따라갔다. 즉 물고기들은 길고 뚱뚱한 물고기를 우두머리로 선택한 것이다.
시드니대 애슐리 와드 교수는 “물고기들은 둘 중에 누가 자신에게 먹이를 잘 먹여 줄 것인지를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 같다”며 “뚱뚱한 물고기가 날씬한 물고기보다 먹이를 풍족히 먹었기 때문에 그런 외모를 가졌을 거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큰가시고기는 무리가 클수록 우두머리를 빨리 뽑았다. 처음 몇몇의 물고기가 우두머리를 선택하면 대다수의 남은 물고기들은 그냥 쫓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와드 교수는 “이런 현상은 인간사회에서도 일어난다”며 “앞으로 무리의 수가 무리의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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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김맑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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