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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져간 재료로 달기지를 지으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일부에서는 1kg의 재료를 달로 가져갈 때 5만 달러(약 6500만 원) 이상이 든다고 예상한다. 하지만 최근 물 없이 달먼지로 만든 콘크리트로 달기지를 건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10월 17일 영국 과학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는 미국 앨라배마대 휴삼 튜탄지 박사와 NASA 마셜우주비행센터의 리처드 그루겔 박사가 달먼지와 황으로 콘크리트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지구에서 콘크리트는 물과 시멘트로 굳힌 자갈투성이 골재로 만드는 반면, 달 콘크리트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튜탄지 박사는 “달 토양에서 정제한 황을 이용해 달 먼지를 굳혀 콘크리트를 만들 수 있다”며 “이때 황을 130~140℃로 가열해 액체나 반액체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콘크리트는 일단 식으면 암석처럼 단단해진다. 튜탄지 박사는 “한 시간 안에 무척 단단한 콘크리트가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튜탄지 박사와 그루겔 박사는 모조 달먼지를 이용해 콘크리트를 만들었다. 100g의 먼지에 황 35g씩을 넣은 혼합물로 한 변이 5cm인 정육면체 콘크리트를 주조했다. 이 콘크리트는 영하 27℃로 얼렸다가 20℃로 데우기를 50번 반복했다. 그 뒤 대기압의 170배에 해당하는 압력을 가해도 견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