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가 지구 생물의 요람인 바다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 카네기연구소 지구생태학과 켄 칼데이라 박사팀은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바다를 산성화시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사이언스’ 7월 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년 동안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40%를 바다가 흡수했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녹아 반응하면 수소이온 농도가 증가하면서 바닷물이 산성화된다. 연구팀의 컴퓨터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산업혁명 전 pH가 8.2 정도로 약알칼리성이었던 바닷물은 현재 pH가 0.1정도 떨어졌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21세기 중반에 pH가 0.35나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다의 pH가 현재보다 0.2~0.3만 떨어지면 플랑크톤이나 산호처럼 산성화에 취약한 석회질 골격을 가진 바다 생물은 치명적인 위험에 처한다. 또 바다의 산성화는 대부분의 바다생물이 살고 있는 해수면에서 가장 빨리 진행되므로 바다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칼데이라 박사팀은 “수백만 년에 걸쳐 놀랄 만큼 안정적이었던 바닷물의 산성도와 탄산칼슘 성분이 현재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며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