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대 존 코츠 박사팀은 오전에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의 수치가 높은 주식거래인이 그날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밝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4월 14일자에 발표했다.
코츠 박사팀은 런던 증권사 객장에서 일하는 남성 주식거래인 17명의 테스토스테론과 코르티솔을 8일간 추적했다. 거래 활동을 시작할 때와 끝낼 때 이들의 침 샘플을 채취해 호르몬 수치를 분석한 뒤 그들의 수익률과의 관계를 파악했다.
연구 결과 하루 거래를 끝냈을 때 수익을 많이 낸 사람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고, 오전에 이 수치가 높은 사람이 당일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코르티솔은 큰 손실과 직접 관련되지 않았고, 대신 시장의 변동과 관계가 있었다.
코츠 박사는 “주식거래인이 주식시장을 폭등과 폭락으로 이끌 만큼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어느 정도 이들 호르몬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자신감과 모험심을 일으키는 테스토스테론은 폭등장에서 증가해 위험을 감수하도록해 상승세를 부추기는 반면,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람을 신중하게 만드는 코르티솔은 폭락장에서 높아져 위험을 피하도록 해 증시의 하락세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