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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하 향해 돌진하는 거대한 가스구름

 

미국국립전파천문대 제이 록맨 박사가 우리은하를 향해 돌진하는 거대한 가스구름인 ‘스미스구름’의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거대한 수소가스 구름이 우리은하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이 구름이 우리은하와 충돌하면 밤하늘에서 전대미문의 불꽃놀이를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미국국립전파천문대(NRAO) 제이 록맨 박사는 지난 1월 11일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에서 우리은하를 향해 돌진하는 거대한 가스구름인 ‘스미스구름’의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스미스구름은 우리은하에서 약 8000광년 떨어진 곳에 존재하는 거대한 수소가스 덩어리로 1963년 네덜란드의 천문학자 게일 스미스가 처음 발견했다. 천문학자들은 스미스구름이 우리은하나 이웃 은하가 탄생할 때 떨어져 나왔으며 태양 같은 별 수백만 개를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수소를 갖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그동안 이 구름의 정확한 크기나 이동방향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록맨 박사는 미국 서버지니아에 있는 그린뱅크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스미스구름 전체를 4만개의 부분으로 나눠 찍은 뒤 한 장의 고해상도 영상으로 합성했다. 그리고 구름의 크기와 이동방향, 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스미스구름은 길이가 1만 1000광년에 너비가 2500광년에 이르며 우리은하를 향해 45° 각을 이루며 초속 240km로 돌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록맨 박사는 “스미스구름은 혜성과 비슷한 모습으로 꼬리를 흩날리며 우리은하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며 “밤하늘에서 이 모습을 맨눈으로 볼 수 있다면 겉보기 크기가 약 15°(보름 달 크기의 30배)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구름은 2000만~4000만 년 뒤에 우리은하의 중심을 기준으로 태양계와 90° 떨어진 곳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록맨 박사는 “이때 생긴 충격으로 수많은 별이 빠른 속도로 새로 태어날 것”이라며 “밤하늘 은하수에서 거대한 ‘폭죽놀이’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스미스구름’은 2000만 년 뒤 우리은하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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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안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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