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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키를 결정하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영국 페닌슐라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영국, 스위스, 핀란드에 사는 백인 3만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HMGA2 유전자 유형에 따라 키가 최대 1cm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밝혀 ‘네이처 지네틱스’ 2007년 9월 2일자에 발표했다.

이제까지 키는 선천적으로 결정된다고 알려졌지만, 어떤 유전자가 관여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유전자를 이루는 DNA는 4가지 염기(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민)로 돼 있다. 숨은 키 1cm는 HMGA2 유전자의 특정 DNA서열의 염기가 시토신(C)이냐, 티민(T)인가에 따라 드러난다.

사람은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각각 유전자 한개씩 물려받는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부모로부터 두 쪽 모두 시토신을 물려받은 사람은 두 쪽 모두 티민을 물려받은 사람보다 1cm 컸다. 시토신과 티민을 각각 1개씩 물려받은 사람은 두 쪽 모두 티민을 받은 사람보다 0.5cm 컸다.

HMGA2가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이 유전자가 DNA 복제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DNA가 복제되려면 뭉쳐 있던 염색질이 풀어져야 하는데, HMGA2 유전자가 염색질을 풀리게 하는 물질을 만든다는 것.

실제 키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는 수백개다. 페닌슐라대 의대 티모시 프레일링 교수는 “유전자 수백 개 가운데 HMGA2 유전자가 키에 미치는 영향은 0.3% 가량으로 작은 편”이라며 “연구결과가 어떤 사람은 190cm고 다른 사람은 145cm인 이유까지는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최근 HMGA2 유전자에 따라 키가 최대 1cm까지 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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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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