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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은 혜성의 충돌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지켜주는 ‘보디가드’일까, 아니면 태양계 밖의 혜성을 불러오는 ‘말썽꾼’일까.

영국 밀턴케인즈오픈대의 조나단 어너 교수는 목성이 태양계 외곽에서 지구로 향하는 혜성을 막아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혜성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8월 24일 독일 포츠담에서 열린 유럽행성과학회의에서 발표했다.

혜성은 행성이 만들어지고 남은 얼음과 먼지가 태양계 바깥부분에서 뭉쳐 생겼다. 지름이 수km에 이르는 혜성이 길쭉한 타원 궤도를 그리며 태양을 공전하다가 지구와 충돌하면 큰 재앙을 부를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그동안 목성이 태양계 외곽에서 오는 혜성으로부터 지구를 지켜주는 방패 역할을 해왔다고 여겼다. 태양계 바깥쪽에서 지구로 향하는 많은 혜성이 목성의 강한 중력 때문에 경로가 틀어지거나 다시 태양계 밖으로 튀어나가기 때문. 실제로 1994년 슈메이커-레비 혜성은 목성의 강한 중력에 이끌려 목성과 충돌했다.

하지만 어너 교수가 태양계 행성과 혜성의 궤도를 보여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목성을 뺐더니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확률이 현재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목성이 태양계 외곽에 있는 혜성을 태양계 안쪽으로 끌어들이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목성에 충돌하는 슈메이커-레비 혜성을 그린 상상도. 목성은 태양계 외곽에서 지구로 향하는 혜성을 막아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혜성을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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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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