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라스베이거스의 포커 테이블에 사람이 아닌 원숭이가 앉을 날이 올지도 모른다.

미국 워싱턴대의 마이클 쉘던 박사와 티안밍 양 박사는 붉은털원숭이가 게임을 하며 자신이 본 증거를 바탕으로 승률이 높은 쪽을 추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네이처’ 6월 3일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붉은털원숭이 2마리에게 10가지 도형 가운데 4가지를 임의로 보여준 뒤 빨간색과 초록색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어느 쪽이 연구팀이 미리 골라놓은 색인지에 대한 힌트는 도형에 담겨 있다. 예를 들어 다이아몬드가 나오면 초록색일 확률이 높고 타원형이 나오면 반대인 식이다. 다이아몬드와 빨간색이 조합될 때도 있지만 초록색보다 확률이 낮다. 연구팀이 선정한 색을 제대로 고른 원숭이는 상으로 맛있는 음료수를 마실 수 있었다.

도형과 짝지은 색을 계속 바꿔가며 시험한 결과, 원숭이들은 75%의 확률로 승률이 높은 쪽에 ‘걸었다’. 연구팀은 시험 중에 원숭이 좌뇌 가운데 정수리 부분의 뇌파를 계속 기록했다. 이 결과 색에 대한 힌트를 담은 도형이 나오는 순간 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양 박사는 “이는 원숭이가 도형에 숨겨진 트릭을 깨닫고 승률을 계산했다는 의미”라며 “복잡한 선택을 할 때 뇌의 어느 부분이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원숭이는 도박사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7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심리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 물리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