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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희망이 생겼다. 캐나다 연구팀이 기억력을 높이는 메커니즘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캐나다 맥길대 나훔 소넨버그 교수팀은 생쥐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특정 단백질의 인산화를 억제시키면 기억력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 세계적인 과학저널 ‘셀’ 4월 6일자에 실었다.

기억은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으로 나뉜다. 단기기억이 전화번호 같은 숫자를 잠깐 기억할 때 쓰는 ‘휘발성 메모리’라면, 장기기억은 오랫동안 잊지 않도록 저장된 ‘하드디스크’다. 보통 단기기억이 중복되면 장기기억으로 바뀐다. 그동안 장기기억에 관한 연구는 신경세포의 연결 부위인 ‘시냅스’에 집중됐으나 이번 연구로 단백질이 관여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연구팀은 단백질 합성 과정에 관여하는 eIF2a 단백질이 장기기억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eIF2a 단백질의 아미노산 하나에 인산화가 일어나면 장기기억에 필요한 유전자가 발현되지 못하게 하는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즉 eIF2a 단백질의 인산화를 막으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말이다.

연구팀은 단백질을 인산화하는 효소가 억제된 돌연변이 생쥐를 만들었다. 그 결과 돌연변이 생쥐는 정상 생쥐보다 특정 상황에서 뛰어난 기억력을 보였다. 소넨버그 교수는 “단백질에 의한 기억 조절이 기억력 향상을 위한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 의의를 밝혔다.

단백질 elF2a의 인산화를 막으면 기억력이 좋아진다. 사진은 단기기억 장애를 다룬 영화‘메멘토’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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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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