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살 때 먹어보지 않고도 맛있는 사과를 골라낼 수 있는 하이테크 카메라가 개발됐다는 소식이 미국 농학연구청(ARS)에서 발간하는 ‘농학연구’ 8월호에 실렸다.
개발자인 미국 농학연구청의 루 박사에 따르면 이 카메라는 사과의 맛을 좌우하는 두가지 요소, 즉 당분 함량과 단단한 정도를 빛의 흡수도 및 반사도로 측정해 먹어보지 않고도 맛을 판별할 수 있다. 즉 사과에 흡수된 빛의 양과 당분 함량의 관계, 반사된 빛의 양과 단단한 정도의 관계에 대한 수학적 방정식을 개발·적용함으로써 사과의 맛을 미리 판별하는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사과의 품질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방법은 이미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크기나 색깔 등 인간의 시각으로도 식별 가능한 결점을 분류해내는 정도여서 내부적인 품질 요인에 대해서는 판별이 불가능했다.
루 박사는 “이 카메라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되면 이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사과의 당분 함량과 단단한 정도 등 품질 지표에 따른 새로운 등급이 매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루 박사에 따르면 하이테크 카메라 시스템은 사과 외에도 복숭아나 배 등 다른 과일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현재 체리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