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붉은사슴은 수컷이 암컷보다 자식의 성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빠가 엄마보다 자식의 성별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이전에는 자식의 성별 결정에 엄마가 아빠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설이 우세했다.

스페인 국립자연사박물관 몬세라트 고멘디오 교수팀은 생식능력이 큰 수컷과 짝짓기를 한 붉은사슴 암컷이 암컷새끼보다 수컷새끼를 많이 낳는다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 12월 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컷 붉은사슴 14마리로부터 정액을 채취한 뒤 이를 각각 344마리의 암컷 붉은사슴의 난자와 인공수정했다. 태어난 자식의 성별을 분석한 결과 수컷에서 채취한 정액에 정상 정자가 비정상 정자보다 많으면 붉은사슴은 암컷새끼보다 수컷새끼를 더 많이 낳았다. 반면 비정상 정자가 더 많은 정액을 받은 붉은사슴은 암컷새끼를 더 많이 낳았다.

고멘디오 교수는 “정액에 정상 정자가 많으면 수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생식력이 커진다”며 “생식력이 큰 정자 대부분은 성 염색체로 Y염색체를 가져 수컷새끼를 많이 낳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수컷이 아들을 낳아 자신의 생식능력을 보존하고자 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07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의학
  • 수의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