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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콜레라가 발생한 이후 1월 17일 현재 4만 448명이 감염됐고 이 중 2106명이 숨졌다. 앞으로는 콜레라 확산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수학으로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국 테네시대 수학과 대학원생인 레이첼 나일란을 비롯한 연구팀은 콜레라의 확산 경로를 예측하는 수학 방정식을 만들어 지난 1월 초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수학학회에서 발표했다고 ‘네이처’ 온라인판 1월 9일자가 보도했다. 이 모델을 이용하면 백신 접종과 위생 상태, 항생제 치료 수준을 어떤 방식으로 결합해야 감염을 가장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는지 계산할 수 있다.

연구팀은 현대적인 치료를 할 수 없었던 1900년대 초 벵골 만을 휩쓴 콜레라에 이 모델을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했다. 그 결과 콜레라가 발생한지 2~3주 안에 275명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하며, 20일 동안은 백신을 접종하고 위생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했다. 이로부터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1명에서 9명으로, 감염자는 절반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미국 메릴랜드대 분자미생물학자인 리타 콜웰 교수는 “환상적”이라며 “이런 연구 덕분에 과거에 비해 전염병을 정량적으로 다룰 수 있고 지역의 특성도 잘 반영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나일란 씨는 “이 모델을 조금 수정하면 짐바브웨의 콜레라 확산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보건기구는 짐바브웨에 백신을 수송하기 어렵고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해 백신 접종을 권하지 않고 있다.

2009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이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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