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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툴라의 독은 맵다?

털이 많고 다리가 긴 거미인 타란툴라(Psalmopoeus cambridgei )의 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밝혀졌다. 타란툴라에 물리면 붓고 열이 나거나 독감에 걸린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독이 어떤 방식으로 이런 고통을 유발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신경학자인 데이비드 율리어스 교수는 타란툴라의 독이 TRPV1이라는 신경세포 수용기에 작용한다는 사실을‘네이처’11월 9일자에 발표했다. TRPV1은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물질인 캡사이신을 받아들이는 수용기다.

율리어스 교수는“생물체가 타란툴라에 물리면 독이 TRPV1 수용기에 부착하고 이 신호는 뇌에 전해진다. 그러면 고추를 먹었을 때 나는 매운 맛과 동일한 느낌의 고통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카리브해 근처에 사는 베네주엘리안썬타이거 타란툴라의 독을 두 집단의 실험쥐에 주입했다. 정상적인 실험쥐는 다리에 염증이 생기며 고통스러워했지만 캡사이신 수용기인 TRPV1을 없앤 실험쥐는 의학적으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타란툴라의 독은 고추를 먹었을 때 나는 매운 맛과 동일한 느낌의 고통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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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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