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6일‘네이처’온라인 뉴스에 따르면 호주 남동부에서 2500만년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특이한 수염고래 화석이 발견됐다. 학명은 장주세투스 훈데리(Janjucetus hunderi). 수염고래는 이빨이 없고 턱에 있는 수염으로 바닷물 속의 크릴이나 플랑크톤을 걸러서 먹는‘바다의 신사’다. 하지만 장주세투스는 날카로운 이빨에 툭 튀어나온 눈을 갖고 있는 포식성이다.
화석으로 본 장주세투스의 두개골 길이는 50cm이고 전체 몸길이는 2.5~3.5m로 추정된다. 수염고래의 일종인 흰긴수염고래가 다 자랐을 때 30m정도인데 비하면 매우 작다. 오스트레일리아 모나시대의 에릭 피츠제럴드 박사는“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눈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장주세투스는 덩치가 비슷한 상어나 다른 고래를 잡아먹었을 것”이라며“전반적인 생김새나 생활방식만 봤을 때는 표범물개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장주세투스는 수염고래와 같은 종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생김새나 신체크기에 차이가 있다. 하지만 코와 두개골이 만나는 위치와 귀 근처의 두개골모양 등 수염고래에만 나타나는 해부학적 특징을 갖고 있어 수염고래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