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의 다리나 바퀴가 아닌 공을 타고 움직이는 로봇이 개발됐다. 지난 8월 11일 ‘뉴사이언티스트’는 미국 카네기멜론대 랄프 홀리스 교수팀이 어지러운 방에서도 한결 자유롭게 이동하는 로봇인 ‘볼봇’(Ballbot)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로봇은 금속으로 된 축구공 크기 공 위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이동할 수 있다. 홀리스 교수는 “볼봇은 굴곡이 있거나 장애물이 복잡한 공간에서도 민첩하게 활동할 수 있어 인간형 서비스 로봇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볼봇은 센서를 이용해 몸의 균형을 잡는데 필요한 정보를 내장된 컴퓨터로 전달한다. 이 컴퓨터는 로봇의 무게중심이 항상 공에 자리잡도록 부착된 롤러로 공을 움직인다. 따라서 볼봇을 어느 방향으로 밀더라도 오뚝이처럼 일어난다.
홀리스 교수는 “현재는 무게중심을 잡는데 불과하지만 앞으로 로봇에 팔을 붙여 물건을 옮기거나 간단한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